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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헬로비전, 수비 아니라 공격 중[재무데이타’로 보는 미디어기업] ⑥ CJ헬로비전
김길태 랭키스탁닷컴 대표 | 승인 2017.04.11 09:30
편집자 = 미디어스는 김길태 랭키스탁닷컴 대표의 기고를 통해 신문, 방송, 통신, 인터넷 등 미디어 관련 기업의 재무제표 분석에 들어간다. 첫 회에서는 재무제표 분석에 필요한 개념을 정리했다. 앞으로 이어질 재무제표 분석이 관련 기업의 현재와 미디어가 나아갈 바를 알리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

CJ헬로비전은 케이블방송, 유선인터넷, 무선 이동통신(MVNO)을 동시에 영위하는 미디어기업이다. 매출구성으로 보면 방송부문(광고포함)이 58%, 인터넷부문이 11%, 무선 이동통신이 31%를 차지하고 있다. 즉 CJ헬로비전은 방송과 통신을 모두 영위하는 융합형 기업에 해당한다. 먼저 회사의 기본적인 재무구조를 살펴보자. 

2016년 12월 기준으로 연 매출액은 1조 1000억 정도 되는데, 연 매출액은 2011년 5천억에서 2013년 1조까지 급격히 증가한 이후 매년 1조 이상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매출액 증가세만 보면 앞에서 분석한 통신3사보다 훨씬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또한 자본이 부채보다 많고, 부채는 점차 감소하고 있어서 재무안정성도 좋은 편이다. 

다음으로 이 회사의 이익률을 살펴보자.  

이 회사의 매출총이익률은 2010년도 40%를 넘긴 후 지속적으로 감소하여 2016년 12월 기준으로 30%를 조금 넘기고 있다. 영업이익률과 순이익률도 점차 감소하여 지난해에는 1%대의 순이익률을 기록했다. 이익률 수치상으로만 보면 상장기업 중에서도 매우 낮은 편이다. 매출액이 증가함에도 이익률이 낮아진다는 것은 수익이 증가하는 동시에 판매비와 관리비 (이하 ‘판관비’로 칭함)와 같은 비용도 증가한다는 뜻이다. 

이 회사의 판관비 투자 현황을 살펴보자. 

위 그래프를 보면 매출액과 판관비가 거의 동일하게 연동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삼성전자나 마이크로소프트와 같이 수익성이 좋은 회사는 매출액이 증가하더라도 비용이 따라서 증가하지 않는다. 매출액이 어느 정도 규모를 넘어가면 제품원가와 판관비 부담이 적어지면서 이익률이 극대화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CJ헬로비전은 아직 매출 증가에 따른 이익구조 효율성을 달성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이는 이 회사가 아직도 많은 투자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즉 이 회사는 더 큰 성장을 하기 위해 많은 투자를 하고 있고, 투자비용 지출로 인한 지금 당장의 수익률 하락은 감내하고 있는 것이다. 

사업보고서의 현금흐름 시계열 데이터를 살펴보면 이러한 회사의 성장전략을 더 명확하게 알 수 있다. 

최근 3년간 이 회사의 현금흐름을 요약하면,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플러스, 투자활동과 재무활동 현금흐름은 마이너스다. 이는 간단히 설명하면 영업활동을 통해 수익을 만들고, 수익 중 남는 돈으로 투자를 하고, 부채를 상환하고 있다는 뜻이다. 이것은 재무적으로 이상적인 현금흐름 모습이다. 각 현금흐름별로 살펴보면 이 회사는 영업활동을 통해서 매년 2,000억에서 3,000억 정도의 현금을 벌어들이고 있다. 반면에 2013년 12월 기준으로 약 5,700억의 대규모 현금이 투자된 이후 매년 1,600억 이상의 현금이 투자활동을 위해 사용되고 있다. 또한 2015년부터 남는 현금을 활용하여 부채를 상환하고 있다. 
 
다음으로 주식시장에서 이 회사가 어떻게 평가받고 있는지 살펴보자. 

이 회사의 시가총액은 2013년 1조 4천억을 찍은 이후 현재는 8,000억 정도의 시가총액을 보이고 있다. 주주자본이 약 1조 정도 되기 때문에 현재 시가총액은 주주자본보다도 낮은 저평가 상태이다. 이 경우 회사의 성장성이 유지되고, 수익성이 개선된다는 조건만 충족되면, 저가에 주식을 매수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기도 한다. 다만, 이 회사는 최근 들어 이익의 절대적 규모가 줄어들면서 주식시장에서는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다. 

재무데이터와 시가총액을 분석한 결과 CJ헬로비전은 현재보다는 미래를 위한 투자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그 이유는 무엇일까? CJ헬로비전은 앞에서도 잠깐 언급했듯이 방송과 통신을 모두 영위하고 있다. 23개 권역에서 헬로TV라는 서비스명으로 해당 권역 가입자에게 방송을 제공하고 있다. 헬로TV는 가입자 기준으로 케이블방송 사업자 중 1위이다. 

여기서 주목해야 하는 것은 CJ헬로비전의 방송사업과 계열사인 CJ E&M과의 시너지 효과가 매우 높다는 점이다. CJ E&M에서 제작하는 다양한 콘텐츠를 헬로TV라는 망을 통해서 내보낼 수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케이블방송과 이동통신을 결합하여 저렴한 요금제로 가입자를 확보할 수 있으며, 방송콘텐츠와 무선통신을 결합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아마도 CJ헬로비전은 방송과 통신의 경계가 무너지고, 무선이 유선을 대체하는 유비쿼터스 시대의 승자가 되기 위해 당분간은 가입자 확보 노력에 사활을 건 것으로 보인다. CJ E&M의 영상콘텐츠와 헬로TV의 방송 플랫폼, 그리고 CJ헬로모바일의 이동통신 플랫폼이 본격적인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게 되면, 방송·통신 산업에 끼치는 파급력은 작지 않을 것이다.

김길태 랭키스탁닷컴 대표 

ㅇ성균관대학교 통계학과 및 동대학원 졸업 (수리통계학 석사)
ㅇ한국신용평가정보 기업신용평가모형 개발팀장 (2005년 ~ 2013년)
ㅇ現 상장기업 가치평가사이트 랭키스탁닷컴 (
www.rankystock.com) 대표

김길태 랭키스탁닷컴 대표  rankystoc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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