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허병남 기자]서해해경이 해상에서 발생하는 위기상황 대처와 자기 보호능력 향상을 위해 관내 초·중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생존수영’ 교육에 나섰다.

6일 서해해양경비안전본부(치안감 고명석)에 따르면, 물놀이 안전사고에서부터 해상사고 발생시 선박탈출 상황에 이르기까지 수상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각종 위기상황에 대비해 익수자 스스로가 생존 시간을 확보할 수 있도록 생존수영 교육을 실시 한다고 밝혔다.

익수자의 경우 처한 상황에 당황하여 물을 삼키고 발버둥치는 과정에서 체력이 급격하게 소진되어 구조자가 도착하기 전 익사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익수 상황이 발생했을 경우 구조세력의 신속한 출동도 중요하지만 구조대 도착 전까지 스스로 신체를 보호하는 것도 중요한 부분 중 하나이다.

실례로 지난해 9월 강원도 고성군에서 높은 너울성 파도에 휩쓸린 초등학교 6학년 남학생이 학교에서 배운 생존수영법으로 해경구조대가 도착할 때까지 13분간 침착하게 버텨 안전하게 구조된 사례가 있다.

이번에 서해해경에서 실시하는 생존수영 교육은 해경구조대가 직접 강사로 참여해 물에 대한 적응과 공포심을 해소하고 누워뜨기, 부유물을 이용해 물에 뜨기, 물에 빠진 사람 구조하기 등 자체 개발한 2~4시간짜리 표준형 커리큘럼에 따라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생존수영 교육에 참여한 학생은 “물에 빠졌을 때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를 직접 체험하면서 수영에 대한 자신감이 생기고 무엇보다 물에 뜨기 위한 자기보호 방법을 배울수 있어서 매우 뜻깊었다.”며 교육 소감을 밝혔다.

한편, 서해해경은 이달 3일부터 오는 9월말까지 전남 학생교육문화회관과 전북 부안실내수영장에서 관내 58개 초·중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80회의 생존수영 교육을 진행하는 한편, 생존수영법 동영상 제작을 통해 생존수영의 중요성에 대해 적극 홍보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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