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전혁수 기자] 이변은 없었다.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문재인 전 대표가 민주당 대선후보로 최종 선출됐다.

3일 열린 수도권·강원·제주 지역 순회경선에서 문재인 전 대표는 60.4%의 득표율로 1위를 차지했다. 22%를 득표한 이재명 성남시장, 17.3%를 득표한 안희정 지사가 뒤를 이었다. 최성 고양시장은 0.3%를 득표했다.

▲3일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로 최종 선출된 문재인 전 대표가 두 손을 들어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전 대표는 호남(60.2%), 영남(64.7%), 충청(48.7%), 수도권·강원·제주(60.4%) 지역 누적 득표율 57%를 기록해 대선 본선 직행 티켓을 획득했다. 안희정 지사는 21.5%를 기록했고, 이재명 시장은 수도권에서 22%의 득표를 얻으며 선전했으나 총 21.2%의 득표로 3위에 머물렀다.

민주당 대선후보로 선출된 문재인 전 대표는 수도권 순회경선 직후 수락연설에서 "이제 우리 대한민국에서 분열과 갈등의 시대는 끝나야 한다"면서 "국익보다 앞서고 국민보다 중요한 이념은 없다"고 강조했다.

문재인 전 대표는 "이 땅에서 좌우를 나누고 보수·진보를 나누는 분열의 이분법은 이제 쓰레기통으로 보내야 한다"면서 "저는 오늘 분열의 시대와 단호히 결별하고 정의로운 통합의 시대로 나아가겠다. 국민대통령 시대를 열겠다"고 강조했다.

문재인 전 대표는 "안희정의 통합정신, 이재명의 정의로운 가치, 최성의 분권의지, 이제 저의 공약이자 우리의 기치"라며 경선과정에서 일어났던 후보 간 갈등 봉합을 시도했다. 문 전 대표는 "안희정 동지에게서 당당하게 소신을 주장하고 평가받는 참된 정치인의 자세를 봤다. 우리 정치를 한 단계 바꿔보겠다는 발상의 전환이 담대했다"고 평가했다.

문재인 전 대표는 "패기와 치열함이 남달랐던 이재명 후보에게서 뜨거운 열정을 배웠고, 최성 후보의 도전정신도 아름다웠다"면서 "세 동지가 저의 영원한 정치적 동지로 남기를 소망한다. 세 동지가 미래 지도자로 더 커갈 수 있게 함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재인 전 대표는 "반문연대, 비문연대 하는 것은 정권 교체를 겁내고 저를 두려워 하는 적폐연대"라면서 "저는 어떤 연대도 두렵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저와 우리당 뒤에는 정권교체를 염원하는 국민이 있다. 저와 민주당은 국민과 연대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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