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임진수 기자] 서울시 서부공원녹지사업소는 마포우체국과 협력하여 월드컵공원 내 노을공원과 경의선숲길 공원에 느린우체통을 확대 설치한다고 3일부터 연중 운영한다고 밝혔다.

공원 내 ‘느린 우체통’은 디지털 시대 기다림의 의미를 일깨우고 방문한 시민들이 1년 전 추억을 회상할 수 있도록 준비한 공원문화 프로그램 일환이다.

가까운 친구나 사랑하는 연인, 또는 본인 스스로에게 평소 하지 못했던 말이나 사랑표현, 응원의 메시지 등을 공원별 무료 엽서에 사연을 적어 우체통에 넣으면, 연2회 손편지를 수거하여 설날․추석 즈음에 받아볼 수 있게 된다.

현재 월드컵공원 내 하늘공원에는 ‘난지도이야기 느린우체통’이 설치되어 운영 중에 있다. 공원을 함께 방문했던 이들과의 추억, 억새축제 때의 즐거움, 1년 뒤 나의 미래모습 등을 담은 200여 통의 사연과 추억들을 금년 설날에 발송했다.

시 서부공원녹지사업소는 지상으로부터 98m 상부에 넓은 잔디밭이 조성된 노을공원과 폐선부지를 공원화해 시민과 외국관광객들이 많이 방문하는 경의선숲길(연남동 구간)로도 ‘느린우체통’을 확대한다.

느린 우체통이 있는 3개 공원(하늘․노을․경의선숲길공원)에는 공원을 상징하는 대표 이미지로 공원엽서(3종)를 제작하여 우체통 인근에 비치, 시민들이 자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

서부공원녹지사업소와 서울마포우체국은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느린 우체통 개통식을 오는 3일 오전 11시30분부터 경의선숲길 ‘느린 우체통’ 설치 장소에서 진행한다. 이 자리에서는 테이프커팅식을 시작으로 ‘미래로 보내는 손 편지 쓰기’를 진행하며 이 손 편지는 올해 추석에 발송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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