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는 지난 주말 4라운드를 마쳤습니다. 선두권 팀들이라 할 제주와 전북은 3승 1무, 이 두 팀만이 무패를 기록 중인 상황입니다.

반대로 승리가 없는 하위권을 볼까요? 인천부터 수원, 대구까지 모두 3팀이 3무 1패. -이 무승부는 서로에게 모두 기록했다는.- 최하위 전남은 4패로 아직까지 승점조차 없는 가운데 이번 주말 5라운드를 준비합니다.

일단 전남을 위한 변명부터 해본다면, 최하위라고는 하지만 전남의 2017년 리그 초반 일정은 결코 쉽지 않게 흐르고 있습니다. 전북-상주-제주-포항, 모두 상위권과 맞대결, 제주전을 빼면 모두 득점은 기록했습니다. 전남의 상대팀들은 모두 전남전 외에도 승리가 있는 그런 팀들, 리그 1~4위를 만났죠.

그런 전남에게 이번 주말, 5라운드는 기대가 되는 경기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순위표상 바로 위에 위치한 대구를 상대하는 전남, 원정길에 필승 각오가 더해지겠죠?

대구-상주의 경기

대구FC도 마찬가지, 이번만큼은 첫승을 노리고 있습니다. 여태껏 경기마다 조금씩 아쉬움을 남겼던 대구, -인천·수원·상주 모두 선취점 뒤 무승부- 세 번이나 아쉽게 놓친 첫 승을 이번만큼은 거두겠다는 각오와 자신감이 가득한 상황이죠.

비교적 비슷한 순위에 있는 팀들과의 대결이 아닌 지난 주말 상주전은 특히 더 그렇습니다. 주전 멤버들이 거의 갖춰진 상황에서 치른 경기! 경기력에서도 대등한 모습도 보여줬죠. 물론, 후반 막판에는 상주에게 밀리는 모습을 보이며 경기를 내줄 뻔하기도 했지만.

이런 상황은 수원과 인천도 마찬가지. 수원과 인천은 지난 라운드 맞대결이었습니다. 전북에게 1패를 당한 수원, 제주에게 1패 뒤 무패행진(?)인 인천. 저마다 승리를 자신했지만, 결과는 무승부.

수원과 인천이 공방 끝에 3-3으로 비겼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연합뉴스]

수원은 승리 문턱에서 당한(?) 무승부가 아프게 남을 듯합니다. 반면 인천은 대구전에 이어 또다시 2골차 뒤져있던 상황을 대등하게 만든 경기였습니다. 결과적으론 같은 3무 1패에서도 인천이 9위, 이어서 수원과 대구가 뒤를 따르고 있죠.

상위권에서는 저마다 승점싸움과 순위 경쟁이 치열함을 더하는 4월의 축구. 한편에선 4라운드째 아직 첫 승이 없는 4팀의 소리 없는 첫 승 경쟁이 이어지는데요.

둘이 만나는 전남과 대구의 일요일, 토요일에는 수원이 상주를, 또 일요일 인천은 포항과 만납니다. 첫 승이 가장 먼저 누구에게 갈지, 네 팀의 미묘한 경쟁은 또 다른 흥미가 갑니다.

스포츠PD, 블로그 http://blog.naver.com/acchaa 운영하고 있다.
스포츠PD라고는 하지만, 늘 현장에서 가장 현장감 없는 공간에서 스포츠를 본다는 아쉬움을 말한다. 현장에서 느끼는 다른 생각들, 그리고 방송을 제작하며 느끼는 독특한 스포츠 이야기를 전달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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