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계형 소개팅녀’ 또는 ‘어그녀’가 인터넷 상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블로그와 까페 등을 통해 회자되던 모 여대 커뮤니티 게시글과 댓글이 기사화되면서 관심을 받고 있는 중이다.

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의 황정음 캐릭터와 비슷한 상황에 처한 ‘어그녀’의 사연은 이렇다. “이번달에 어그를 사서, 용돈이 정말 땡푼도 없다”며 “살아남기 위해 주변 아무도 몰래 생계형 소개팅을 시도하게 됐고, 인맥과 인터넷 동호회를 동원해 딱 하루 빼고 2주간 13명과의 소개팅을 했다”는 것이다. “앞으로도 일주일 더 버텨야 해서 이리저리 알아보고 있다”며 ‘생계형 소개팅’을 지속해야 하는 ‘괴로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어그녀’는 단기간 집중 소개팅을 하면서 가장 맛있게 얻어먹은 음식을 “송아지 스테이크...”라고 한 뒤, 소개팅할때는 무조건 직장인을 선택하라고 강력 추천했다. 이어 “살아남기 위한 소개팅을 하는 저를 나쁜뇬으로 욕하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

이 글을 본 네티즌의 댓글은 “생각이 있는 사람인지 모르겠다”로 몰아가는 공격형과 “만나서 짜장면이라도 사주고 싶다”는 동정형 댓글도 있지만 대체로 ‘오늘의 유머’나 ‘세상에 이런 일이’라는 듯 재미로 받아 들이는 분위기다.

이미 인터넷 상에서 ‘어그녀’의 소속 대학 이야기가 떠돌고 있다. 하지만 ‘어그녀’ = ‘모 여대’ 일 수 없다. 얼마 전 ‘루저녀’ 사건처럼 당사자의 사생활이 침해 받거나 소속 대학교가 피해를 입는 사태는 없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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