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전혁수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으로 조기대선이 눈앞으로 다가오면서 각 당의 대선후보 경선이 한창이다.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위원들도 별반 다르지 않다.

문재인 전 대표, 안희정 충남지사, 이재명 성남시장 등 걸출한 대선주자들을 보유한 더불어민주당 미방위원들은 각자 자신이 지지하는 후보의 선거운동을 돕고 있다. 먼저 선두를 달리고 있는 문 전 대표 캠프 '더문캠'에는 신경민, 문미옥 의원이 합류해있다. 신 의원은 더문캠 방송토론본부장, 문 의원은 과학기술특보를 맡고 있다.

안희정 캠프에도 민주당 미방위원 2명이 합류했다. 변재일 의원은 안희정 캠프의 정책자문단장을 맡고 있고, 김성수 의원은 미디어지원단장직을 수행하고 있다. 유승희 의원은 이재명 캠프에서 이재명 후보 공동본부장을 맡았다.

박원순 시장을 지지하던 박홍근 의원은 박 시장 불출마 선언 이후 중립을 유지하고 있다. 이상민 의원과 당 대변인직을 맡고 있는 고용진 의원도 중립이다.

29일 민주당을 탈당한 최명길 의원도 미방위 소속이다. 최 의원은 3지대 핵심으로 반문연대 구축에 힘쓰고 있는 김종인 전 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를 도울 것으로 알려졌다.

자유한국당은 특정후보를 지지하기보다는 경선결과를 기다리며 대선을 준비하는 분위기다. 신상진 미방위원장이 자유당 대선기획단 부단장, 강효상 의원이 미디어본부장, 김성태 의원이 전략기획본부 부본부장, 김정재 의원이 홍보본부 부본부장을 각각 맡고 있다.

미방위 자유당 의원들 중 대선보다는 박근혜 전 대통령에 더 관심을 두는 '친박'들도 존재한다. 박 전 대통령이 청와대를 퇴거하고 삼성동 자택으로 돌아올 당시 마중나갔던 친박 8인, 이른바 '삼성동 8친박' 가운데 3명이 미방위 소속이다.

이들은 '삼박'으로 불리며 박 전 대통령을 보좌하고 있다. 미방위 소속으로는 조원진 의원이 박근혜 전 대통령의 정무, 민경욱 의원이 대변인, 박대출 간사가 수행을 담당하고 있다.

국민의당 소속 미방위원들은 3명 중 2명이 안철수 전 대표의 측근이다. 한국표준과학연구원장 출신인 신용현 의원과 서울대 물리천문학부 교수 출신인 오세정 의원이 안철수 '국민캠프'에 합류해 4차 산업혁명, 과학기술정책 등을 주도하고 있다.

정의당 추혜선 의원은 심상정 캠프의 수석대변인을 맡고 있다. 무소속 윤종오 의원은 개헌 반대, 탈원전 대선후보 공동정책 제안 등의 활동을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