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전혁수 기자] 국민의당 호남경선에서 안철수 전 국미의당 대표가 압도적으로 표차로 승리해 2연승을 거뒀다.

26일 국민의당 전북지역 경선에서 안철수 전 대표는 유효표 3만287표 중 72.63%인 2만1996표를 득표해 7461표를 획득한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를 여유있게 따돌렸다. 박주선 의원은 830표를 얻는 데 그쳤다.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 (연합뉴스)

안철수 전 대표는 전날 경선에서도 광주에서 1만5976표, 전남 2만532표, 제주 1227표, 총 3만7735표를 득표해 손학규 전 대표(광주 4756표, 전남 8544표, 제주 946표)와 박주선 의원(광주 6153표, 전남 3877표, 제주 165표)을 가볍게 따돌렸다.

현재까지 국민의당 경선에서 안철수 전 대표는 5만9731표를 획득해 64.6%의 지지율을 기록 2만1707표(23.48%)를 얻은 손학규 전 대표와 1만1025표(11.92%)를 득표한 박주선 의원을 크게 앞서고 있다. 국민의당 당원의 절반 이상이 호남에 몰려있는만큼 사실상 안철수 전 대표의 본선행이 확정적인 것이 아니냐는 전망도 제기된다.

전북 경선이 끝난 후 안철수 전 대표는 "대선에서 반드시 이기라는 도민들의 뜨거운 염원을 확인했다"면서 "국민의당 중심으로 정권을 교체하라, 문재인을 이기라는 호남의 명령을 완수하겠다"고 밝혔다.

2연패를 당한 손학규 전 대표 측은 "이 순간 끝날 때까지 끝난게 아니라는 말이 떠오른다"면서 "더 힘내라는 채찍으로 알고 마지막까지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박주선 의원 측은 경선 레이스를 완주할 수 있을 지 미지수다. 박 의원 측은 "경선에 관한 정리된 입장을 내일 밝히겠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박주선 의원의 출마가 손학규 전 대표에게 독이 됐다는 해석도 나온다. 국민의당 내에서 안철수 전 대표의 대세론이 공고한 가운데 표심이 갈리면서 손 전 대표에게 불리하게 작용했다는 설명이다. 박 의원은 자신의 지역구인 광주에서는 6153표를 득표해 손 전 대표를 앞섰다.

한편 더불어민주당도 27일 호남 순회경선을 진행한다. 문재인 전 대표가 대세론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이재명 성남시장과 안희정 충남지사가 문 전 대표의 아성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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