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전혁수 기자]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대선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문 전 대표의 출마선언은 동영상을 통해 이뤄졌으며, 관련 동영상은 '국민출마선언'과 '재외국민'편, '문재인'편 등 3편으로 구성됐다.

24일 오전 10시 문재인 전 대표는 SNS에 동영상을 공개해 공식 출마를 선언했다. 당초 23일 대선 출마 선언이 예정돼 있었지만, 세월호 인양으로 선거운동을 자제하기 위해 출마선언을 하루 미뤘다.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출마선언 동영상 일부. (사진=유투브 화면 캡처)

출마선언 동영상에서 문재인 전 대표는 "국민과 문재인이 함께 출마한다"고 강조했다. 문 전 대표는 "모든 국민들의 마음을 모아 19대 대통령 선거에 출마한다"면서 "완전히 새로운 대한민국을 바라는 온 국민의 뜻을 모아 이제 정권교체의 첫 발을 내딛는다"고 밝혔다.

문재인 전 대표는 "상식이 상식이 되고, 당연한 것이 당연한 그런 나라, 정의가 눈으로 보이고 소리로 들리며 피부로 느껴지는 사회, 실패해도 재기할 수 있고 성공할 때까지 도전할 수 있고 마지막까지 인간답게 살 수 있는 나라가 돼야 한다"면서 "성실하게 일하는 사람이 가난에 허덕이지 않고, 법과 원칙을 지키는 사람이 존경받을 수 있으며, 다름이 틀림으로 배척당하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재인 전 대표는 "학연, 지연이 없어도 서러움을 겪지 않고 내능력만으로도 행복할 수 있다는 믿음을 주는 나라, 마음 편히 아이 낳아 걱정 없이 키우고 일하는 엄마도 힘들지 않는 나라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튼튼한 자주국방으로 세계 어떤 나라도 두렵지 않은 강한 국가, 국방의 의무를 자랑스럽게 바치면 학교와 일자리가 기다리는 나라, 실향민 아버지 산소에 가서 소주 한 잔 올리고 남북이 다시 만나게 됐다고 할 수 있는 그런 나라가 돼야 한다"고 밝혔다.

문재인 전 대표는 "재외동포 들이 내 조국은 대한민국이나 누구에게나 자랑할 수 있는 당당하고 품격있는 나라, 역사를 잊지 않는 대통령이 있는 나라, 제대로 대우 받지 못했던 독립유공자분들과 위안부 피해자분들께 도리를 다하는 나라, 희생과 헌신으로 나라를 지킨 분들을 끝까지 책임지는 나라, 장애가 장애인 줄 모르고 살 수 있는 그런 나라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재인 전 대표는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은 모두 다르기에 조금은 시끄럽고 정신 없더라도, 그 안에서 조화를 이루고 사는 존중과 통합의 공동체가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문재인 전 대표는 "정권교체, 국민이 한다. 대한민국, 국민이 바꾼다"면서 "우리는 오늘, 함께 출마한다. 국민께 문재인이 함께 간다"고 출마를 선언했다.

동영상 대선출마 선언은 국내에서는 문재인 전 대표가 최초다. 미국에서는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과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 등이 동영상으로 대선출마를 선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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