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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능’ 플랫폼 꿈꾸는 카카오톡, 틈새 찾다 ‘골목 상권’ 진출미용실, 음식 배달…“울며 겨자 먹기로, 추가 지출 부담”
도형래 기자 | 승인 2017.03.21 12:34

지난달 9일 임지훈 카카오 대표는 실적 발표자리에서 “올해 카카오톡은 플러스 친구 등을 통해 만능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선언했다. 카톡이 만능플랫폼을 선언하고 첫 번째 사업을 시작했다. 바로 음식 배달 서비스다. 

배달앱 시장 규모는 연간 2조원대, 2012년 월 매출 10억에 불과했던 규모가 100배가 넘게 성장했다. 초창기 5~17%에 달하던 수수료를 두고 소매점과의 마찰을 빚기도 했지만, 배달앱은 이미 시장에서 자리를 잡았다는 평가다. 최대 배달앱 배달의민족은 지난해 상반기 첫 흑자를 기록하기도 했다. 

카카오톡 주문하기 홍보페이지

카카오톡의 배달 시장의 진출은 뜬금없어 보이는 면이 있다. 2010년 4월 11일 모바일 앱 ‘배달통’이 처음으로 이용자의 위치에 기반해 배달가능한 음식점 정보 서비스를 시작한지 7년이 지났기 때문이다. 이미 배달의 민족, 요기요, 배달통 등이 시장에 자리를 굳히고 있고, 이들 사업자들이 소셜커머스 형태의 확장을 거듭하면서 잘나가고 있는 상황이다. 

카카오톡 음식배달 서비스는 씨앤티테크(CNTtech)가 카카오톡 플랫폼에 ‘플러스 친구’ 형태로 입점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씨앤티테크는 프렌차이즈 음식점 주문 대행서비스를 하는 기업이다. 카카오톡은 주요 프랜차이즈 업체의 배달 서비스를 통해 초기에 안정적인 시장 진출을 노리는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 헤어샵…가뭄에 콩 나듯 예약”

카카오톡은 지난해 7월 ‘카카오 헤어샵’을 론칭했다. 헤어숍을 가맹회원으로 받아 예약 서비스를 중계하는 개념이다. 출시 당시 전국 1500여개 헤어숍을 가맹점으로 뒀지만, 시장에 큰 반향을 일으키지 못했다는 평가다. 

헤어숍을 운영하고 있는 A씨는 카카오헤어숍에 대해 “대규모 프렌차이즈 업체나 쓸 만하지, 오너디자이너숍과 같은 형태의 헤어숍에서 카카오를 쓸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전국에 지점을 여러 개 두고 있고, 이들 지점별로 고객을 배치할 수 있는 업체나 O2O(Online to Offline)의 편의성이 뛰어나지, 개별 점포를 운영하는 업체에서 이 같은 서비스는 큰 메리트가 없다는 얘기다. 또 A씨는 작은 헤어숍에게 입점료 5만원, 월 사용료 2만원, 건당 수수료 5%는 부담이 크다고 말했다. 

카카오헤어샵 갈무리

카카오 헤어샵에 가맹한 B씨는 “카카오를 통해 가뭄에 콩 나듯 예약이 들어온다”면서 “주로 2~30대 젊은 여성이 주로 이용하기 때문에 ‘울며 겨자 먹기’로 쓰고 있다”고 밝혔다. B씨는 “미용관리시스템과 같은 서비스는 이용할 만 하지만, 기존에 마케팅 비용에 시스템 이용료와 수수료가 추가 지출되는 구조는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카카오를 통한 대규모 프랜차이즈 마케팅, 작은 배달점 매출에 영향”

카카오톡 음식배달 서비스가 성공할 수 있을까? 씨앤티테크가 기존에 서비스하고 있는 십여 개 프랜차이즈 음식점만이 카카오 플러스를 통해 유통될 가능성이 크다. 

기존의 배달앱 관계자는 “프랜차이즈 업체는 이미 자체적으로 배달앱을 운영하고 있다”며 “프랜차이즈 업체가 카카오를 통해 대규모 마케팅에 들어가게 되면 작은 배달 음식점 매출이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도형래 기자  media@media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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