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박기영 기자] 정두언 전 새누리당 의원이 여당측 인사들과 ·김종인 전 대표에 대해 비판의 날을 세웠다. 그는 ‘삼성동계’ 정치인들을 '이미 종 친 사람들'이라고 표현했으며 홍준표 경남지사의 대선 출마에 대해 "정치 선진국에선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정두언 전 새누리당 의원.(사진=연합뉴스)

정 전 의원은 17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삼성동 ‘사저정치’에 대해 “이제 검찰수사가 시작되면 그런 이야기 자체가 말이 안 된다는 것을 알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그 사람들이 몹쓸 짓을 많이 했다”며 “당을 다 망쳤고 나라를 망치는 데 기여했다. 자기네들이 한 짓을 모르고 TV만 나오면 좋은 줄 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출세를 노리는 정치 검찰들이 현 정권 실세들을 먹잇감으로(본다)”고 말했다.

정 전 의원은 홍준표 지사에 대해 “(지지율이)기껏해야 십 점 몇 % 그렇게 될 것”이라며 “두고 봐라. 당이 자유한국당이잖느냐”고 장담했다. 그는 “자유한국당의 지지기반은 태극기 세력”이라며 “태극기 세력이 많이 모여 봐야 그 이상 못 올라간다”고 설명했다.

이어 홍준표 지사가 대법원 선고가 남아 있는 상태에서 출마를 하는 것에 대해 “우리나라는 왜 그런 걸 안 따지는지 모르겠다”며 “소위 정치 선진국에서는 그런 일이 벌어질 수가 없다”고 말했다.

또, 황교안 국무총리 대통령 권한대행의 불출마 선언 이유를 선거비를 조달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그는 “대선 출마에는 100억 단위가 든다”며 “여기저기에서 대선 치를 돈을 구하러 다녀야 되는데 관료 출신이 그게 되겠느냐”고 지적했다.

김종인 전 대표에 대해서는 “빅텐트는 아예 쳐지지도 않는다. 그럴 권위와 힘이 없다”고 평가했다. 이어 “여의도 정치에 함몰돼서 (이들의 말을)대단하게 생각하는 것 뿐”이라고 강조했다.

김현정 앵커는 정 전 의원에게 “반기문 총장 종 쳤다, 황교안 총리도 역시 종 쳤다. 이런 이야기들을 많이 하셨는데 오늘도 종 치는 게 여러 개 나온다”며 “정 전 의원이 본인의 미래는 어떻게 예측하고 계시느냐는 질문이 들어왔다”고 물었다.

이에 대해 정 전 의원은 “(자신은)정치권은 떠난 것이나 마찬가지이며 방송 일과 개인적으로 비즈니스를 하려고 한다”며 “그러다가 나중에 연예인 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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