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이준상 기자]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의 불출마 선언 이후 득을 본 것은 야권 대선 후보들이었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는 전주 대비 지지율이 소폭 상승하며 대세론을 이어갔다. 안희정 충남지사와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도 상승세를 보였다.

9일 발표된 리얼미터의 대선 후보 지지율 조사에서 문 전 대표는 37.1%로 1위를 유지했다. 이어 안 지사가 2.7%포인트 오르며 16.8%를 기록했고, 안 전 대표는 1.8%포인트 오른 12.0%로 집계됐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전주와 동일한 10.3%로 4위를 기록했다. 문 전 대표는 2위권 후보들과의 격차를 20%포인트 이상으로 유지했고 11주째 1위를 이어갔다.

홍준표 경남지사는 전주 대비 3.5%포인트 오른 7.1%로 5위에 올랐다.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이 4.8%,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4.1%,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는 1.8%, 바른정당 남경필 경기지사가 1.8%를 기록하며 뒤를 이었다. 황 대행이 대선 불출마를 선언하며 여권 대선주자들의 지지율 합은 10%대 초중반으로 하락했다. 반면, 민주당 소속 주자들은 60%대 중반으로 상승했다.

황 권한대행의 지지표 가운데는 홍 지사가 32.4%를 가져가 가장 큰 혜택을 받았으며, 안희정 지사(14.9%), 안철수 전 대표(11.6%), 남경필 경기지사(8.0%), 손학규 전 대표(5.3%), 유승민 의원(3.7%), 이재명 시장(3.6%), 심상정 대표(1.8%), 문재인 전 대표(1.6%) 등의 순으로 분산됐다.

정당별 지지도에서는 민주당이 지난주 대비 3%포인트 상승한 51.1%를 기록하며 지난 2월17일 이후 한 달 만에 50%대 지지율을 돌파했다. 이외의 정당별 지지율은 국민의당 12.3%, 자유한국당 11.7%, 정의당 5.3% 바른정당 4.7%, 순이었다.

이번 주중집계는 MBN·매일경제 의뢰로 지난 15일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1,015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CATI)과 유·무선 자동응답(ARS) 혼용 방식으로 무선전화(90%)와 유선전화(10%) 병행 임의전화걸기(RDD) 방법으로 조사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며 응답률은 8.6%(총 통화시도 1만1749명 중 1015명 응답 완료)다. 보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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