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와 탄핵 국면에서 편파·왜곡 보도를 일삼았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 MBC의 구성원들이 ‘대선보도 감시단’을 구성했다. 조기 대선에서도 왜곡·편파 보도로 일관한다면 MBC가 국민들로부터 더욱 외면 받을 것이란 판단에서다.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본부장 김연국)는 노조 산하 민주언론실천위원회(민실위)와 기자협회, 영상기자회 공동으로 ‘대선 보도 감시단’을 구성, 오는 20일부터 공식 모니터링 활동에 돌입할 예정이라고 15일 밝혔다. 취재·영상 기자 포함 총 120여명이 이 활동에 참여한다.

언론노조 MBC본부는 “이명박·박근혜 정권을 거치면서 극우 세력의 사유물로 전락한 공영방송MBC로서는 이번 대선 정국이 회생의 ‘골든타임’”이라며 “현직 대통령을 파면시키는 준엄한 민시 앞에서도 왜곡과 편파보도로 일관한다면 MBC재건의 염원도 공염불에 그칠 것”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이번 대선 보도는 그 어느 때보다 철저한 감시와 비판이 요구된다”고 덧붙였다.

‘대선 보도 감시단’은 “공명선거 실현과 유권자의 최선의 선택을 돕기 위한 ‘MBC선거방송 준칙’에 따라 공정성, 객관성, 정확성, 부정적선거 행태 철저 감시 등을 기준으로 대선 보도 모니터할 계획”이라며 “근거 없이 특정 후보 진영이나 정파를 비호하거나 비난하는 편파·왜곡 보도, 선거 보도를 회사 경영진의 안위에 이용하는 ‘뉴스 사유화’ 등을 철저히 감시하고 기록해 그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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