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임진수 기자] 안희정 충남지사는 13일 "지역과 세대, 이념을 초월해 모든 국민들로부터 사랑받는 후보, 나아가 통합과 번영의 새로운 대한민국을 여는 대통령이 되기 위해 도전한다"고 말했다.

안 지사는 이날 19대 대선 민주당 경선 후보 등록을 마친 뒤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아무도 가지 않았던 새로운 길에 도전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안희정 충남지사가 13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그는 "19대 대선의 결과를 가름할 중요한 계기가 바로 이번 민주당 경선"이라며 "민주당이 국민 모두에게 사랑받는 정당으로 거듭날 것인가, 아니면 여전히 분열과 고립의 수렁에 빠져있을 것인가가 경선 결과에 달려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새롭게 하나 되는 대한민국으로 가는 세가지 전략으로 대개혁, 대연정, 대통합을 제시했다.

그는 대개혁에 대해 "국정농단사태에서 드러났듯이 우리 사회에는 청산해야 할 수많은 적폐들이 있다"며 "낡고 부패한 관행과 의식이 미래로 가는 대한민국의 발목을 붙잡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대연정에 대해서는 "다음 대통령은 취임과 동시에 여소야대의 상황을 만나게 된다. 뜻이 있어도 실천할 방법이 없고, 훌륭한 정책은 입법조차 되기 어려운 상황이 된다"며 "대연정만이 대개혁을 성공시킬 수 있는 해법"이라고 말했다.

이와함께 "대연정을 통한 대개혁의 결과는 진정한 국민대통합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대통합을 강조했다.

그는 "우리 당은 수십년 동안 기울어진 운동장에 갇혀 고통 받았다"며 "이 프레임에서 이제 벗어나 우리가 먼저 품 넓은 진보의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당에 대해 "제가 당의 후보로 확정된다면 그 즉시 연정협의체를 구성하고, 가칭 국정준비위위원회를 당내에 설치해 원활한 정권 인수가 가능하도록 준비해 달라"고 요청한 뒤 "안희정의 승리는 안희정 캠프의 승리가 아닌 민주당의 승리, 더 나아가 민주당의 승리를 넘어 국민의 승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김대중과 노무현 대통령 이루어낸 평화적 정권교체와 IMF 위기극복, 경제성장과 민주주의 진전, 특권과 반칙 없는 사회, 한반도 평화라는 그 지점에서 저의 도전을 시작하겠다"며 "김대중, 노무현의 기적에 이어 안희정의 기적을 만들어내겠다"고 공약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을 국가중심에서 시민중심으로, 서울중심을 지방분권으로, 조직과 일 중심의 사회에서 가족의 행복이 중심이 되는 사회로, 노사 대결이 아닌 사회적 대타협으로, 새로운 대한민국을 열겠다"며 "그 대장정을 이 자리에서 시작한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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