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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씨, 빨리 방 빼세요!국론분열 방지할 마지막 의무마저 저버려
문한별 칼럼니스트 | 승인 2017.03.10 23:52

기쁜 날이라, 웬만해선 화를 안 낼려고 했는데, 뉴스를 보고 있자니 하 기가 막혀서 한 마디 합니다.

지금 거리에선 탄핵 인용에 충격받은 친박단체 사람들이 경찰과 충돌해서 사망자가 나오는 등 살벌한 상황이 전개되고 있습니다. 사상자만 40여 명을 넘는다죠? 단체로 몰려가 지나가는 사람들을 무단 폭행하고, 경찰에게 돌을 던지고, 소화기 가스통을 분사하고, 경찰버스에 불을 붙이고. 그림만 보면 완전 무정부상태나 다를 바 없습니다.

SBS특보 화면 캡처

박근혜가 한때나마 대통령이었고 또 이 나라와 국민을 사랑하는 마음이 진짜 있었다면, 아니 그에게 진정 탄핵반대집회를 연 친박회원들을 아끼고 불쌍히 여기는 마음이 조금이라도 있었다면, 이런 불상사가 벌어지기 전에 서둘러 대국민 성명을 발표해서 충돌을 미연에 방지하도록 조치해야 하지 않나요?

그런데 박근혜가 하고 있는 짓을 보세요. 탄핵 인용 판결이 나온 지 수 시간이 지났는데도 승복한다거나 지지자들을 위무하는 성명 하나 없이 삼성동 사저 보일러를 새로 손봐야 한다느니 도배 공사를 해야 한다느니, 이딴 소리나 해대면서 청와대를 비울 수 없다는 ‘배 째라’식 생떼만 부리고 있습니다. 

세상에~! 이게 무슨 시추에이션이랍니까? 그렇게 상황파악이 안 되나요? 박근혜에겐 자기를 따르는 지지자들의 생명이나 이 나라의 안정과 평화보다 자기가 들어가 살 삼성동 사저의 보일러나 도배공사룰 챙기는 게 더 중요하다는 걸까요? 말 못 하는 짐승도 제 새끼는 보호할 줄 알거늘...

박근혜가 아무리 억울하다 해도 헌법재판소에서 탄핵 인용 판결이 나왔으면 받아들이고 승복해야 마땅합니다. 그런데도 그는 지금까지 입을 굳게 다물고 한 마디 말도 없이 자신으로 인한 극한 혼란과 대립을 방관, 방기하고만 있습니다. 국론분열을 방지해야 할 마지막 의무마저 저버린 채 말이죠. 

이런 인사가 청와대에 무슨 자격으로 더 머무르나요? 청와대가 갈 곳 없는 사람 재워주는 모텔이랍니까? 박근혜는 아직도 모르나 본데, 그는 더 이상 대통령이 아닙니다. 5년간 국민세금으로 경호받는 민간인일 뿐입니다. 대통령직에서 파면된 일개 민간인이 청와대에서 머무르는 건 어불성설 아닙니까? 

게다가 국민의당 대변인도 지적했듯이, 박근혜가 그동안 보여 온 수사방해 행태를 볼 때 대통령 기록물과 청와대 비서실의 기록물을 훼손하거나 은닉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박근혜가 아랫사람들을 시켜서 국정농단 관련 증거물들을 은폐, 훼손하지 않을 거라고 누가 자신할 수 있습니까?

박근혜가 대통령이 아닌 이상, 이전처럼 불소추 특권으로 보호받을 수도 없습니다. 따라서 검찰은 하루빨리 대면조사 일정을 잡고 강제수사도 강행해야 합니다. 대통령 기록물 지정에 관한 정치적 논란이 일기 전에 서둘러 청와대 압수수색도 실시해야 하고요. 따라서 어느 모로 보나 박근혜를 청와대에서 축출하는 것이 가장 최선이라고 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다시 하는 말, "박근혜 씨, 청와대에서 방 빼세요. 빨리~!"  

문한별 칼럼니스트  webmaster@media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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