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박기영 기자] 경제지의 매출이 순조로운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종합일간지나 지역일간지, 스포츠지 등이 답보상태인 것과 대조적이다. 특히 3년 연속 매출이 줄어든 곳은 경제지 8개사 중 ‘이데일리’가 유일했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이 최근 발간한 ‘신문사업 실태조사’에 따르면 경제지로 분류되는 8개 신문사들의 매출 합계가 지난 2015년 기준 3년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다.

보고서는 외부감사를 받아 재무제표를 공시하는 31개 신문사를 ▲전국종합일간지 ▲지역종합일간지 ▲경제지 ▲IT전문지 ▲스포츠지 등으로 분류했으며 이들의 종합 매출은 지난 2015년 기준 2014년도 대비 670억원 (2.86%)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같은 기간 경제지의 매출은 298억원이 증가해 전체 증가분의 44%를 차지했다.

경제지로 분류된 8개 매체는 매일경제, 머니투데이, 서울경제, 아시아경제, 이데일리, 파이낸셜뉴스, 한국경제, 헤럴드경제 등이다. 이 중 지난 2013년 대비 2015년 매출액이 줄어든 곳은 단 2곳으로 이데일리와 헤럴드경제다. 반면 3년 연속 성장세를 보인 곳은 5개사로 나타났다.

전국종합일간지는 경향신문, 국민일보, 내일신문, 동아일보, 문화일보, 서울신문, 세계일보, 조선일보, 중앙일보, 한겨레, 한국일보 등 11개사이며 지난 2013년부터 2015년까지 3년 연속 매출 증가를 보인 곳은 세계일보뿐이다.

같은 기간 3년 연속 하락세를 보인 곳은 내일신문과 조선일보 두 곳이다. 하락세가 가장 큰 종합일간지는 내일신문으로 해당 기간 동안 매출이 약 32% 감소했다. 전국종합일간지 전체 매출은 해당 기간 동안 0.3% 증가했다.

지역종합일간지는 강원일보, 경인일보, 광주일보, 국제신문, 대전일보, 매일신문, 부산일보, 영남일보로 8곳이다. 이들의 전체 매출은 2015년 기준 2098억원으로 전국종합일간지 매출 1조4573억원 대비 14.3%에 불과했다. 이들 중 지난 2013년부터 2015년까지 3년 연속 매출액 증가를 보인 곳은 영남일보가 유일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이 가장 많이 하락한 곳은 광주일보로 3년만에 66% 수준으로 매출이 하락했다.

스포츠지인 스포츠서울과 스포츠조선은 매출감소가 두드러졌다. 두 회사의 매출액은 같은 기간 35%가 감소했으며 3년 연속 적자를 나타냈다.

당기순이익을 살펴보면 2015년 기준 31개 신문사 전체 당기순이익은 1805억여 원으로 지난 10년간 최고 기록을 갱신했다. 특히 전국종합일간지는 2014년 대비 166.35% 증가한 1198억여 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다.

2015년 신문사 전체 중 가장 많은 당기순이익을 올린 곳은 경향신문으로 371억여 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다. 조선일보는 308억원으로 뒤를 이었고 중앙일보 216억원, 한국경제 213억원 등 순이었다. 당기순손실이 가장 큰 곳은 스포츠서울로 42억원의 적자를 냈고 부산일보가 39억원의 적자로 뒤를 이었다.

보고서는 ‘대기업 광고, 정부 광고 등이 전국종합일간지, IT전문지 등에 쏠렸다’라며 ‘부자 신문은 더 부유해지고, 가난한 신문은 더 가난해지는 현상이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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