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종합편성채널 등 방송사들은 이날 오전부터 ‘뉴스특보’를 편성하며 헌재 상황을 실시간으로 보도했다. 이들 가운데 시청자들의 가장 많이 선택한 방송채널은 JTBC였고, 그 뒤에 MBC가 있었다. 작년 박근혜 대통령의 3차 대국민 담화 중계 당시 시청률 최하위를 기록했던 것과는 딴판이다.

10일 시청률조사회사 ATAM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부터 11시 22분까지 지상파 3사(KBS MBC SBS), 종합편성채널 4사(JTBC MBN TV조선 채널A), 보도채널(YTN 연합뉴스TV) 등 9개 채널에서 생중계 된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 재판 방송 실시간 시청률 결과 JTBC가 서울 수도권 700가구 기준 6.016%로 1위를 차지했다.

▲MBC는 10일 오전 9시30분부터 <뉴스특보>를 배치해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 선고를 생중계했다.

MBC가 4.409%로 2위를 기록했고, KBS 1TV(3.908%), SBS(2.843%), 채널A(2.505%), YTN(1.6%), MBN(0.631%), 연합뉴스TV(0.607%)가 뒤를 이었다. TV조선은 전체 시청자 가운데 0.313%만의 선택을 받으며 최하위를 차지했다. 이날 9개 채널 총 시청률은 37.73%를 기록, 전날(17.26%)보다 20.5%포인트 상승했다.

한 언론노조 MBC본부 관계자는 이날 MBC가 시청률 2위를 기록한 것에 대해 “특정 탄핵 반대 세력에서 MBC 시청률 독려 운동을 했던 것들도 작용했을 것이고, 탄핵을 찬성하는 대부분의 시민들 가운데서도 MBC가 이미 불공정 보도로 악명이 높은데 어떻게 하는지 보자는 취지도 있었을 것”이라면서도 “그 원인을 단정 짓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지난해 11월 29일 진행된 박근혜 대통령의 3차 대국민담화 또한 국민들로부터 많은 주목을 받았다. JTBC는 당시에도 3.57%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JTBC에 이어 TV조선(3.11%), KBS1TV(2.9%), MBN(2.83%), 채널A(2.66%), SBS(1.8%), YTN(1.42%), 연합뉴스TV (0.96%) 순이었다. MBC는 당시 0.4%를 기록하며 9개 채널 가운데 9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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