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박기영 기자] 탄핵소추위원인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9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탄핵 인용이 전체적으로 순조롭지만 내일 선고에 제동이 걸릴 가능성이 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박범계 의원.(사진=연합뉴스)

박 의원은 지난 7일로 예상됐던 선고기일 지정일이 연기된 것에 대해 “선고일과 선고일을 발표하는 날짜를 가능한 단축시키려고 했을 것”이라며 “세 가지 측면에서 탄핵이 인용될 가능성이 거의 확실하다”고 강조했다.

세 가지는 ▲헌재가 형사재판에서 일반적인 경우와 다른 증거법칙의 기준들을 처음부터 제시했고 재판관 모두가 동의해 17차 변론까지 온 점 ▲변론종결일이 당초 예상했던 2월을 벗어나지 않은 점 ▲당초 예상했던 선고기일인 오는 10일이 지켜진 점 등이다.

박 의원은 “전체적으로 놓고 볼 때는 순조롭지만 대통령의 탄핵을 결정하는 상황에서 반전이 없을까 하는 우려를 말하는 것”이라면서 “(헌재 재판관 중)두 명 내지 세 명 정도가 별개의 소수의견을 갖고 있어 선고가 불발되는 거 아니냐 이런 우려들이 있었다”고 말했다. 또, “어떤 재판관이 ‘내가 곰곰이 생각해 보니까 좀 이상하다. 나는 소수의견이다’라고 하면서 내일 11시 선고에 대해서 제동을 걸 가능성이 크지는 않지만 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헌법재판소에 대한 국정원의 사찰 의혹도 불거지고, 정체불명의 지라시가 돌면서 굉장히 혼란스럽다”며 “사실 어제 우리 당의 의원총회에서는 굉장히 우려의 목소리가 높았다”고 전했다.

그러나 그는 “(재판관 중)5-6명이 확실한 탄핵 인용 의견은 이미 서 있고 그분들이 나머지 재판관들에 대해서 설득작업이 어느 정도 이루어진 것”이라며 “탄핵 인용 결정문을 가지고 어제 평의를 한 게 아니냐는 추측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헌제의 선고에 대해서는 점심시간을 감안해 12시 쯤 주문이 나오고, 탄핵 사유가 굉장히 많아 선고에 1시간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1400만 명에 이르는 촛불민심에 기초해서 우리 헌법재판소의 재판관 분들이 엄정하고도 장중하게, 이 헌법재판을 이끌어왔다”며 “내일 한번 11시에 국민과 함께 선고를 정말 묵직하게 무겁게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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