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개막전을 치른 K리그 클래식. 하지만 절반의 팀들은 홈 개막을 치르지 못하고 원정 경기로 개막 라운드를 치렀는데요.

지난주 경기를 원정으로 치른 6개 팀이 이번 주에는 홈 개막전으로 팬들과 만납니다. 토요일에는 대구부터 수원, 제주, 강원의 평창까지 네 곳에서 홈 개막전이 열립니다. 또 이어진 일요일은 광양과 포항, 두 팀의 홈 개막전으로 모든 팀이 개막전을 마무리하죠.

돌아오는 토요일 펼쳐지는 홈 개막전들 사이에는 특히 승격팀인 대구와 강원의 경기가 예정된 상황. 홈팬들에겐 4년 만에 선보이는 ‘클래식’ 무대로 개막전에 임하는 각오가 남다를 듯합니다.

지난 라운드 짜릿한 승리를 거둔 강원. 자신감은 더해졌고, 기대감은 클 터. 홈 개막을 맞이하는 심정도 남다를 듯합니다. 거기에 강원랜드의 추가 후원금까지 더해지며 팀 분위기는 분명 상승세가 가득할 듯합니다.

클래식으로 먼저 승격했던 대구. 광주 원정 패배가 분명 아프겠습니다만, 홈 승리로 클래식 복귀 첫 승을 기대하고 있는데요.

이 각 구단들의 홈 개막전이, 특히 시도민구단들의 홈경기가, 지역에서 모두가 즐기는 축제이자 즐거운 이벤트가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리그의 개막부터 그러지 못하는 현실에서 물론 이 같은 기대나 바람은 다소 과해 보입니다만, 최소한 각 팀들이 그 지역에선 사랑받고 그들의 돌아온 봄이 의미 있으면 좋겠단 생각인데요.

봄의 시작을 알린 축구. 우리 축구를 대표하는 K리그 각 팀들이 각각의 연고지역을 대표하는 하나의 상징이자 홈팬들의 결합을 위한 매개체가 되길, 이 같은 노력이 K리그를 살리는 또 하나의 원동력이자 이유가 될 수 있길 기대해 봅니다.

다가오는 주말 또 하나의 홈 개막을 기다리며, 그런 분위기가 조금 더 뜨거워지길 소망해 봅니다.

스포츠PD, 블로그 http://blog.naver.com/acchaa 운영하고 있다.
스포츠PD라고는 하지만, 늘 현장에서 가장 현장감 없는 공간에서 스포츠를 본다는 아쉬움을 말한다. 현장에서 느끼는 다른 생각들, 그리고 방송을 제작하며 느끼는 독특한 스포츠 이야기를 전달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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