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성남시장이 한국과 미국이 6일 저녁 사드 장비 일부를 국내 반입한 것에 대해 “정권이 바뀌기 전에 긴급하게 알박기 해버리자는 생각”이라고 비판했다.

이 시장은 8일 YTN라디오<신율의 출발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사드 배치에 대해 “번갯불에 콩 볶아먹는단 생각이 들었다. 정상적인 국가 정책 집행이라고 보기 어렵다”며 이 같이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최재구 기자 = 대선 레이스를 펼치고 있는 이재명 성남시장이 6일 서울 여성플라자에서 열린 2017 자립생활 콘퍼런스 'Reset! 장애인정책'에서 축사 겸 정책발표를 하고 있다. 2017.3.6 jjaeck9@yna.co.kr(끝)

그는 “저는 정상적인 국민의 뜻이 제대로 받아들여지는 정부라면 사드 배치같이 국가 안보에 도움 안 되는 일을 대한민국 정부가 할 일 없다”며 “이게 정상적인 국가 간 관계의 외교정책이라 할 수 있나, 군사 정책이라고 할 수 있나 싶을 정도로 너무 서두르고 있다”고 말했다 .

이 시장은 “인구의 절반 이상인 수도권은 사드와 아무 관계가 없고, 사드가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인데 북한은 한국을 공격하려 하면 고고도미사일을 쏠 필요 없이 저고도 미사일로도 가능하다”며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집적 ‘미국의 MD의 일부’라고 했다. 대한민국 안보에 실제 도움은 안 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한·미 간 사드 배치는 국가간 합의된 사항이기 때문에 되돌리기 어렵다’는 일각의 의견에 “국가 간 합의도 존중하는 게 맞지만 잘못된 합의라면 파기할 수 있는 게 국가 간 관계”라며 “최근 미국도 TPP 무역협정을 일방적으로 탈퇴했다. 또 한미 FTA에 대해서도 일방적으로 고치자고 했다”꼬 말했다.

이 시장은 ‘사드 배치 반대 입장이 지지층 외연 확장의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분석에는 “정치인들이 옳은 길을 가야지 자꾸 표가 되는 길을 가려고 하기 때문에 나라가 이렇게 됐다고 본다”며 “중요한 국가 대사에 대해서는 자신의 정치적 이익이 아니라 국민에게 필요한 길을 선택해야 한다”꼬 밝혔다.

그는 “국가지도자는 어렵고 힘든 일 그러나 꼭 해야 하는 일을 하기 위해서 국민들이 권력을 주고 권위를 부여했다”며 “(사드를 전면 백지화) 해야 된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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