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전혁수 기자] 국민의당 대권주자 중 한 명인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가 7일 공공부문개혁안을 발표했다. 그런데 이날 한미 군 당국이 사드 일부 포대를 전개하면서 이슈메이킹에 실패했다. 손 전 대표의 이러한 불운에 '손학규 징크스'가 다시 주목된다. 손학규 징크스는 손 전 대표가 정치적 결단을 하는 날이면 어김 없이 다른 이슈가 터져 묻히는 일이 발생하곤 해서 붙여진 말이다.

▲지난 2월 18일자 손학규 전 대표의 페이스북에 게재된 그림. (사진=손학규 전 대표 페이스북 캡처)

지난 2006년 손학규 전 대표는 100일 민심대장정을 진행했다. 2006년 9월 10일 손 전 대표가 서울로 돌아오던 민심대장정 마지막 날, 북한이 1차 핵실험을 했다. 손 전 대표의 민심대장정 마무리를 보기 위해 서울역에 모였던 기자들은 모두 북한 핵실험 취재를 위해 뿔뿔히 흩어졌다.

지난 2007년 한나라당을 탈당해 민주당행을 결심했을 때는 한미FTA가 타결됐고, 2010년에는 장외투쟁을 시작하자마자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2016년 정계 복귀를 위해 전남 강진 만덕산을 하산할 때에는 북한이 미사일 발사 실험을 했고, 지난 2월 국민의당에 입당할 당시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구속되면서 관심을 받지 못했다.

또한 7일 자신의 대권주자로서의 개혁정책 '평민만세 시리즈'의 첫 번째 순서로 공공부문개혁안을 발표했으나, 한미 군 당국이 사드 포대 일부를 전개해 세간의 시선에서 멀어졌다.

손학규 전 대표의 페이스북에는 자신의 이러한 상황을 풍자한 그림이 걸려있다. 지난 2월 18일 게재된 "인생은 타이밍이다"라는 제목의 그림이다. 손 전 대표는 지난달 6일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하늘이 저에게 좀 단단히 준비해라 단련을 시키는 거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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