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와 안희정 충남지사 간 지지율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 문재인 전 대표는 소폭 상승한 반면 안희정 지사는 급락했기 때문이다. 민주당의 지지도는 3주 연속 창당 이후 최고치를 유지했다.

3일 한국갤럽이 발표한 차기 대통령 지지율 여론조사에서 문 전 대표는 34%로 1위를 달렸고, 안 지사는 15%로 2위를 차지했다. 지난주와 비교하면 문 전 대표는 2%포인트 상승한 반면 안 지사는 6% 포인트 급락했다. 문 전 대표와 안 지사의 지지율 격차는 19%로 벌어졌다.

3위는 전체 응답자 중 9% 지지를 획득한 안철수 국민의당 의원이 차지했다. 이재명 성남시장·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8%,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 1%의 지지율을 기록해 뒤를 이었다. 3%는 위의 결과와는 다른 인물을 지지한다고 응답했고, 21%는 의견 표명을 유보했다.

최근 3주간 민주당 지지층의 차기 대선 주자 선호도를 보면 문 전 대표와 이 전 시장의 상승세가 뚜렷하다. 반면 안 지사는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민주당 지지층 내 문 전 대표의 선호도는 최근 3주간 61%→60%→65%, 이 시장은 7%→11%→12%, 안 지사는 24%→20%→14%로 변화했다.

연령별로 보면 40대 이하 연령층에서 문 전 대표에 대한 선호가 40%를 웃돌았고, 50대에서는 문 전 대표(25%)와 안 지사(24%)가 비슷한 지지율을 기록했다. 반면, 60대 이상에서 황 권한대행(19%)과 문 전 대표·안 지사(이상 15%)의 지지율 차이는 크지 않았다.

정당별 지지도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44%로 3주 연속 창당 이래 최고 지지도를 유지했다. 이외의 정당별 지지율은 자유한국당 12%, 국민의당 9%, 바른정당 5%, 정의당 3% 순이었으며 없음/의견유보 등 답변을 한 비율은 26%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지난 2월 28일과 3월 2일 전국 성인 남녀 1010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임의번호걸기(RDD) 방식으로 실시됐다. 응답률은 20%, 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3.1%포인트다. 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한편 민주당 대선 경선 주자들은 3일 합동 토론회를 시작으로 10차례 방송토론에 나설 예정이다. 3일 오후 6시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에서 토론회가 예정돼 있고, 6일에는 인터넷 방송 <오마이TV> 토론회, 14일 지상파TV 합동토론회, 17일 종편TV 합동토론회 등이 계획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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