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대선 여론조사에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독주를 이어갔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과 안희정 충남지사는 초박빙 접전구도로 2위 싸움을 벌이고 있다.

2일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대표 이택수)의 3월 1주차 주중집계에 따르면, 여야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는 문재인 전 대표 35.2%(▲1.7%p), 황교안 권한대행 14.6%(▲3.7%p), 안희정 지사 14.5%(▼4.4%p),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 10.9%(▲0.8%p), 이재명 성남시장 9.0%(▼1.1%p)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문재인 전 대표는 2월 4주차 주간집계 대비 1.7%p 오른 35.2%를 기록했다. 2위권과의 격차를 다시 20%p 이상 벌리며 9주째 1위를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충청(문 27.3%, 황 22.0%, 안희정 17.7%)에서 안희정 지사를 제치고 1위를 회복했다. 또 서울(문 38.7%, 안희정 16.3%)과 경기·인천(문 41.5%, 황 14.5%), PK(문 28.3%, 안희정 15.2%), 호남(문 41.5%, 안철수 18.7%, 이 13.8%, 안희정 9.1%) 등 대부분의 지역에서 선두를 유지했다. 한편 TK(문 24.7%, 황 26.4%)에서는 지난주에 이어 2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위 싸움은 황교안 권한대행과 안희정 지사의 초박빙 구도였다. 우선 특검 연장을 거부하며 논란의 중심이 된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은 자유한국당 지지층과 보수층 등 핵심 지지층이 결집하며 3.7%p 오른 14.6%로 3주째 만에 반등, 10%대 중반을 회복했다. 황 권한대행은 충청과 수도권, TK, 40대 이상, 자유한국당 지지층, 보수층에서 상승폭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른바 ‘선한 의지’ 발언의 여파가 이어지고 있는 안희정 지사는 지난주까지 결집했던 보수층을 비롯한 모든 지역과 계층에서 지지율이 떨어졌다. 4.4%p 하락한 14.5%로, 다시 15% 선 아래로 떨어지며 황교안 권한대행에 0.1%p 낮은 수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안 지사는 특히 충청과 TK, PK, 호남, 20대와 50대, 민주당·국민의당·자유한국당 지지층, 보수층과 진보층에서 하락폭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안 지사에 이어 안철수 전 대표 (10.9%), 이재명 시장 (9.0%), 홍준표 경남지사 (3.5%),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 (2.7%), 손학규 전 의원 (2.1%), 심상정 정의당 대표 (1.3%) 순의 지지율을 보였다. 유보층(없음·모름 응답자)은 0.4%p 증가한 4.7%였다.

정당별 지지율에서는 민주당이 2주째 내림세를 보였지만 46.2%로 강세를 이어갔다. 민주당은 충청과 서울, PK(부산‧울산‧경남)와 20대, 40대와 50대, 보수층과 진보층에서 하락했지만, 경기‧인천과 TK(대구‧경북), 60대 이상과 중도층에선 상승하며 여전히 전 지역에서 선두를 유지했다.

야권의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탄핵 추진을 비난한 자유한국당은 보수층이 결집하며 지난주보다 0.4%p 상승, 13.5%로 나타났다. 민주당과 문재인 전 대표에 대한 공세를 이어가고 있는 국민의당은 지난주보다 0.9%p 하락한 10.9%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바른정당은 또한 지난주보다 0.6%p 하락한 6.4%를 기록했다.

한편 이번 주중집계는 MBN·매일경제 의뢰로 2월 27일부터 28일까지 이틀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1,008명을 대상으로 무선 전화면접(17%), 무선(73%)·유선(10%) 자동응답 혼용 방식으로 실시했다. 응답률은 7.7%(총 통화시도 13,134명 중 1,008명 응답 완료)였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였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리얼미터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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