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임진수 기자]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4일 “탄핵의 시계추가 민심의 정각을 향해 가고 있다”고 말했다.

추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헌법재판소가 27일을 최종 변론기일로 정하고 평의 준비에 들어갔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탄핵심판이 다가올수록 대통령 측 대리인단과 자유한국당은 기행에 가까운 막말과 언행을 하고 있어 국민들이 걱정하고 있다”며 “급기야 어제는 최종 서면 제출을 거부하고, 대리인들에 이어 자유당 의원들까지 나서서 탄핵 절차에 문제가 있다며 생떼를 쓰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국정농단도 모자라서 법정농단까지 벌이고 있는 것”이라며 “법률가의 가면을 쓰고 법치를 허물고 있는 대통령 측 대리인단은 우리 민주주의 역사에 반드시 기록될 것”이라고 비난했다.

추 대표는 특검 연장 여부를 결정해야 하는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를 향해서도 쓴소리를 내뱉었다.

그는 “황 대행이 특검의 숨통을 끊어 놓는다면 이는 면허도 없는 사람이 저지르는 불법시술이자 범죄 행위에 해당한다”며 “특검의 요청에 문제가 없다면 당연히 승인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자의적이고 정치적인 발상으로 승인하지 않는다면 스스로 법치를 훼손하고 특검의 직무수행을 방해하는 행위가 될 것”이라며 “만약 황 대행이 끝내 승인하지 않는다면 그 이유가 대통령의 지시 때문인지, 친박의 대선후보가 되기 위한 대선용 선물인지 밝혀야 한다”고 압박했다.

그러면서 “특검 중단으로 가장 신이 날 사람이 누구겠는가”라고 반문한 뒤 “대한민국의 발목을 잡을 것인가, 놓을 것인가? 마음대로 판단하면 그 책임은 영원히 지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추 대표는 자유한국당에 대해서도 “내일은 자유당-박근혜 정권의 집권 4년차가 되는 날”이라며 “지난 4년은 우리 국민에게 악몽, 질곡, 멍에 그 자체였다”고 비판했다.

그는 “자유한국당의 퇴행을 보면 그 악몽은 끝이 없어 보인다”며 “자유당 시절에나 어울리는 ‘하야론’을 띄워서 간보기를 하더니, 여론이 심상치 않자 청와대가 뒤늦게 부인하는 낯 뜨거운 광경도 연출하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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