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충남도지사의 ‘선한 의지’ 발언 논란으로 후폭풍이 거세게 불고 있다. 안 지사의 20%대 지지율이 무너진 데 이어 더불어민주당의 상승세도 한 풀 꺾였다.

여론조사업체 리얼미터가 MBN‧매일경제 의뢰로 20~22일 전국성인 1508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23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안 지사의 지지율은 1.2%포인트 하락한 19.2%로 기록했다. 지난 4주 동안의 상승세가 ‘선한 의지’ 발언으로 멈춰 선 것이다.

지역별로는 호남과 대구·경북, 서울, 충청권에서 세대별로는 20대와 40대, 지지 정당별로는 민주당·바른정당 지지층과 무당층, 중도층에서 지지층이 이탈했다. 반면 부산·경남·울산과 자유한국당 지지층, 보수층에서는 상승했다.

문재인 전 대표의 지지율은 0.1%포인트 떨어졌지만 32.%로 8주째 선두를 유지했다. 지역별로 지난주에 선두에서 밀려났던 TK(문재인 24.2%·황교안 24.2%)에서 공동 1위로 올라섰지만, 충청권(문재인 28.3%·안희정 31.1%)에서는 2위에 머물렀다.

이어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은 3.2%포인트 하락한 11.6%,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는 10.5%, 이재명 성남시장은 10.1%,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 3.3%, 홍준표 경남지사는 3.3%를 기록했다.

정당 지지도에서 민주당은 3주 간의 상승세를 마감하며 지난주보다 2.3%p 하락한 45.4%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리얼미터는 "민주당은 PK와 수도권, 30대와 50대, 중도층에서 하락폭이 컸는데, 소속 대선주자인 안 지사의 선의 발언이 논란을 불러일으킨 데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민주당은 PK(부산‧울산‧경남)와 수도권, 30대와 50대, 중도층과 진보층에서 지지층이 이탈했다. 그럼에도 호남권과 TK(대구‧경북)에서 상승하는 등 전 지역에서 선두를 유지, 45%선은 지켰다. 이어 자유한국당은 13.4%, 국민의당이 12.2%, 바른정당은 6.3%, 정의당 4.7% 순이었다.

이번 여론조사는 전화면접(CATI)·스마트폰앱(SPA)·자동응답(ARS) 혼용 방식으로 무선전화(90%)와 유선전화(10%) 병행 임의전화걸기(RDD) 및 임의스마트폰알림(RDSP) 방법으로 조사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p이며 응답률은 9.4%(총 통화시도 1만6056명 중 1508명 응답 완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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