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박종삼 기자] 전북도는 지난해 시군 농산물 통합마케팅 전문조직을 통해 총 3184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고 22일 밝혔다.

시군 농산물 통합마케팅 전문조직은 시군 지역농협, 법인 등 유통조직들이 개별적으로 농산물을 출하해왔던 것을 한 개의 조직으로 통합 전문화된 마케팅을 실시하는 것을 의미한다.

도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시군 통합마케팅 전문조직 육성을 위해 2012년부터 2018년까지 총사업비 322억원을 투자하고 있다. 지역 생산자단체의 조직화, 상품화, 마케팅을 지원, 이같은 가시적 성과를 올리고 있는 중이다.

도에 따르면 지난해 시군 통합마케팅 전문조직 실적을 평가한 결과 남원 766억, 장수 342억, 완주 311억, 익산 300억, 김제 282억 순으로 매출을 달성했다.

공동선별.출하를 통한 공동계산액은 총 1701억원으로 전체 취급액의 53.4%를 차지하는 등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었다. 공동계산율을 시군별로 보면 부안 90.4%, 임실 81.2%, 익산 80.3%, 전주 69.7%, 무주 67.7% 순이다.

시군 및 품목간 광역연합 마케팅 사업을 통해 매출의 안정적 증대 및 대형유통업체와의 거래처 확보 등의 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조사됐다. 딸기의 경우 남원을 중심으로 순창, 임실이 단일화된 품질과 선별기준을 마련, 이마트, 홈플러스, 농협유통 등을 통해 물량을 공동출하하는 등 규모화의 한계를 극복했다. 수박은 시군간 출하시기 조절을 통한 릴레이 마케팅을 추진, 지속적 공급이 가능한 유통체계를 확보했다. 사과도 무주, 진안, 장수가 개별 분산출하하던 것을 공동마케팅을 추진, 지역브랜드의 이미지 제고 및 시장점유율을 향상시켰다.

시군 신규품목 집중 육성과 통합마케팅을 통해 농가수취가 향상되고 기타 품목의 대형마트 동반입점 등의 긍정적 효과도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순창 참두릅의 경우 기존 공판장을 통해 출하되던 것을 순창 통합마케팅 전문조직이 규격화된 선별기준을 마련하고 소포장 박스를 개발하는 등 상품화에 주력한 결과 개별 출하한 농가보다 69.5% 높은 수취가를 보장받았다. 순창 참두릅의 매출 증대와 함께 아로니아, 완두콩의 동반입점도 이뤄졌다.

도는 이번 실시한 시군 통합마케팅 조직의 실적을 반영해 유보 사업비 3억2700만원을 인센티브로 추가 배정할 예정이다.

도 관계자는 "농가는 생산에 전념하고, 유통과 마케팅은 통합마케팅 전문조직에서 책임지도록 하여 안정적 농가소득을 보장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며 "시군 통합마케팅 조직을 통해 규모화된 거래교섭력을 확보하고 유통시장에 대응함으로써 제값 받는 농업을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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