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박기영 기자]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인터넷 개인방송으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에 대해 허위사실을 공표하고 비방한 혐의로 브라질에 거주하는 재외선거인 A 씨를 서울 중앙지방검찰청에 고발했다.

A 씨는 지난해 12월 유튜브를 통해 문재인 전 대표의 부친이 ‘인민군 상좌 출신’이라는 허위사실을 공표하고, 문재인 전 대표를 ‘빨갱이’, ‘짐승보다도 못한 인간 말종’, ‘북한으로부터 조종당하는 로봇’이라고 비방하는 내용의 동영상을 제작해 방송한 혐의를 받고 있다.

선관위가 제19대 대통령선거와 관련해 허위사실공표와 비방 혐의로 고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선관위는 가짜뉴스 등 허위사실유포와 비방·흑색선전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지난 1월부터 ‘비방·흑색선전 TF팀’을 구성하여 운영하고 있다. 지난 20일까지 총 1701건의 비방·흑색선전 게시물을 삭제 조치한 바 있다.

중앙선관위는 “표현의 자유를 최대한 보장하되 유권자의 판단을 왜곡하는 허위사실공표와 비방행위는 엄중히 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유권자들 또한 무차별한 비방·흑색선전 보다는 후보자의 공약과 정책으로 판단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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