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차기대선주자 지지도에서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위를 독주하는 가운데 같은 당 소속인 안희정 충남지사의 지지율이 4주 연속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은 10%대 중후반의 지지율로 3위에 올랐다.

16일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대표 이택수)의 2월 3주차 주중집계에 따르면, 차기 지지율은 문재인 전 대표가 32.7%(▼0.2%p) 1위를 달렸고, 안희정 19.3%(▲2.6%p)로 2위를 차지했다. 황교안 권한대행은 16.5%(▲1.2%p)로 3위를 기록했다.

이어 안철수 8.6%, 이재명 성남시장 7.0%,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 3.9%, 손학규 국민주권개혁회의 의장 2.8%, 심상정 정의당 대표 2.5% 순이었다. 4.1%는 의견을 유보했다.

안희정 충남지사는 전주 대비 2.6%포인트 오르며 20%선에 근접, 4주째 상승세를 보였다. 이날 리얼미터 이택수 대표는 CBS라디오<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안희정 지사의 상승세는 특히 서울, 충청, 영남 그리고 40대 이상과 또 바른정당 지지층, 보수층, 중도층에서 결집을 하면서 4주째 지금 상승을 하고 있다"며 "일간으로는 월요일이 17.5%. 화요일이 19.4%, 수요일이 21.1% 등, 어제 21.1%까지 올라서 이번주에 20%를 주간 집계 예상으로 넘어갈 가능성으로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다"고 전했다.

지역별로 충청권(문 32.1%, 안희정 29.3%)에서 1위를 유지한 것을 비롯해, 서울(문 33.9%, 안희정 19.7%), 경기·인천(문 36.3%, 안희정 15.2%), PK(문 37.7%, 안희정 19.6%), 호남(문 29.8%, 안철수 17.3%) 등 대부분 지역에서 선두를 유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TK(문 21.3%, 황 29.8%)에서는 황교안 권한대행에 밀려 2위로 내려갔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역시 1.2%p 오른 16.5%로 4주째 연속 상승, 여전히 안희정 지사와 오차범위 내의 2위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김정남 피살 사건’이 있었던 다음 날인 15일 일간집계에서 16.6%를 기록하며, 기존 일간 최고치(7일, 16.6%)까지 올랐다.

한편 이번 조사는 MBN·매일경제 의뢰로 2월 13일부터 15일까지 사흘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1,515명을 대상으로 무선 전화면접(20%), 무선(70%)·유선(10%) 자동응답 혼용 방식으로 실시했다. 응답률은 7.7%(총 통화시도 19,596명 중 1,515명 응답 완료),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p였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리얼미터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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