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진보연대는 14일 김철주 무안군수 자진 사퇴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미디어스=허병남 기자]전남 무안진보연대가 친인척 등 비리를 문제 삼아 군수 사퇴를 촉구하고 나서 파장이 예상된다.

14일 무안진보연대(대표 고송자)는 오전 11시 무안군 전통시장 앞에서 무진연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김철주 무안군수 친인척비리 척결을 위한 기자회견을 통해 김 군수의 자진사퇴를 요구하고 나섰다.

이 자리에서 무안진보연대 등은 “지난 1월 31일 김철주 군수의 친형 김모씨가 제3자 뇌물취득 혐의로 구속된 가운데 김모씨는 무안군이 발주한 ‘청계복길지구 연안관리사업’에 개입해 건설업체 측으로부터 부당하게 2,000만원을 받았다”며 비난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무안진보연대에 따르면 김 군수의 친형인 김모씨는 당초 공사비 1억 7,300만원을 3억 6,000만원으로 증액 설계변경을 알선해주는 대가로 업체측으로부터 부당한 돈을 받았다.

따라서 무안진보연대는 “이 사건은 흔히 말하는 권력형 비리의 전형적인 사건으로 변경허가권을 가지고 있는 군수가 친형을 통해서 뒷돈을 받고 변경을 허가한 것이다.”고 주장했다.

특히, 지난해 10월에는 김철주 군수의 선거캠프 관련자이자 친구로 알려진 M모씨가 ‘무안생태갯벌 유원지 조성사업’의 하수처리특허공법 선정 과정에서 7,000여만원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로 14일 현재 실형을 선고 받고 현재 복역 중이다.

뿐만 아니라 무안진보연대는 “김 군수 주변 측근들의 갖은 비리로 무안군청의 각종 비리 혐의를 조사하는 검찰에서는 압수수색을 계속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김 군수를 둘러싼 친인척들과 측근들이 군정을 유린하고 지방자치와 민주주의를 훼손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그렇지 않아도 군민들은 지금 쌀값대폭락과 AI, 구제역으로 이중삼중의 피해 속에서 하루하루 힘겹게 버티는 상황인데도 무안군의 군수를 둘러싼 부정부패를 보며, 더욱 분노와 참담함을 느낄 뿐이다.“고 무안진보연대는 비난했다.

이와함께 이 단체는 “김철주 군수는 당선 이래 무안군은 편가르기식 행정으로 화합과 협심이 아닌 반목과 갈등의 행정으로 많은 군민들이 산술할 수 없는 피해를 입어왔다.”며“ 지난해 청렴도 평가에서는 전국 최하위 등급을 받는 불명예를 안았다.”고도 말했다.

무안진보연대는 “우리 군민들은 이제는 철저한 수사와 진상조사가 이뤄지길 바라는 마음으로 군민들에게 위안과 희망이 아니라 분노와 절망을 느끼게 하는 김철주 무안군수와 이 지역 정치권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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