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박기영 기자] 세계적인 IT 자문기관 가트너는 9일 올해 전세계 사물인터넷(IoT, Internet of Things) 기기가 전년 대비 31% 증가한 84억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오는 2020년에는 204억대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부문 별 IoT 설치 대수 (단위: 백만 대)

가트너는 소비자 부문의 IoT 기기 사용이 52억대로 올해 전체 설치 대수의 63%를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비즈니스 부문의 경우 올해 연결된 사물이 31억대에 달할 것으로 나타났다. 가트너의 책임 연구원 피터 미들턴(Peter Middleton)은 “소비자 부문에서는 자동차 전장 시스템 외에 스마트 TV와 디지털 셋톱박스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반면 기업들은 스마트 전자 계측기와 상업용 보안 카메라가 가장 많이 활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역별로는 중국과 북미, 서유럽이 올해 전체 사물인터넷 기기의 67%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기업도 IoT 기기 도입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특정 수직 산업에서 스마트 계측기 외에도 제조 현장 디바이스, 전력발전소 공정 센서, 헬스케어용 실시간 위치 디바이스 등 16억대가 설치됐다. 오는 2018년부터는 LED 조명, 공조 시스템(HVAC: 난방, 환기, 냉방), 물리적 보안 시스템 등 스마트 빌딩 부문을 목표로 하는 산업간 디바이스의 설치 대수 증가와 비용 감소가 IoT 연결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했다. 2020년 산업간 디바이스와 특정 수직 산업 부문 디바이스는 각각 44억대와 32억대에 이를 것으로 나타났다.

데니스 루에브 연구원은 “서비스는 IoT 제공업체가 기업의 IoT 시스템 설계, 도입 및 운영을 지원하는 전문가용 IoT 운영 기술 분야가 지배할 것”이라며 “하지만 연결 서비스와 소비자 서비스는 더 빠른 속도로 성장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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