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심 박근혜 탄핵 반대 집회에서 취재진에 대한 폭력과 취재 방해가 벌어지고 있다. 한국방송카메라기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21일 서울광장 탄핵 반대 집회를 취재하던 YTN 취재진 3명이 집회 참가자로부터 수십 차례 폭행을 당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당시 탄핵 반대 일부 참가자들은 YTN 취재진을 30~40m 가량 밀치고 몰아가며 취재진의 신체와 카메라를 손바닥과 주먹, 태극기로 밀고 치는 폭행을 가했다. 게다가 경찰의 제지에도 태극기 봉으로 오디오맨의 안면을 폭행했다고 한다.

폭행뿐만 아니라 취재 방해 행위도 자행되고 있다. 한국방송카메라기자협회는 6일 성명을 통해 “최근 벌어진 탄핵 반대 집회에서 일부 참가자들은 지속적으로 취재진을 향해 폭력을 가하고 갖은 욕설과 협박으로 취재를 방해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구방송카메라기자협회는 “현장 취재 기자들은 국민을 대신해서 역사적 진실의 정확성과 객관성을 유지하며 기록하는 역사의 기록자”라며 “정당하고 역사적인 취재 활동은 어떠한 물리력을 동원해서라도 막을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앞으로 취재 현장에서 기자들에게 정당한 취재 활동을 방해하거나 안전을 위협하는 행위가 계속된다면 상응하는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지난 달 21일 오후 서울 중구 서소문로 중앙일보사 앞 신문 게시판 유리가 알 수 없는 이유로 심하게 파손돼 있다. 주위에는 친박(친박근혜) 보수단체 집회에서 사용된 피켓과 유인물이 붙어 있다. 옆에서는 이날 탄핵 반대집회 참가자들이 중앙일보 계열사 JTBC를 규탄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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