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전혁수 기자]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대선결선투표제를 강하게 주장했다. 조기 대선에서 다른 정치세력과의 연대 없이 안 전 대표만의 '마이웨이'를 걷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 (연합뉴스)

6일 오전 국민의당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안철수 전 대표는 "2월 국회는 국민께서 만들어주신 개혁의 골든타임"이라면서 "원인도 알고 해결책도 있지만 기득권 세력의 방해로 처리하지 못했던 개혁법안들이 있다"고 밝혔다.

안철수 전 대표는 "대선 후로 미루면 늦는다. 그 때는 또 새로운 기득권이 개혁법안을 반대하고 나설 것"이라며 개혁법안의 신속한 처리를 촉구하고 나섰다. 안 전 대표가 처리를 요청한 개혁법안은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설치법안 ▲상법·공정거래법 개정 ▲4차 산업혁명 관련 법안 ▲18세 선거권 부여 ▲대통령 선거 결선투표제 도입 등이다.

특히 안철수 전 대표는 대선결선투표제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안 전 대표는 "다음 대통령은 수 많은 개혁과제를 해결해야 한다"면서 "결선투표를 거쳐 과반 이상의 국민의 선택을 받아야 안정적으로 개혁을 추진할 수 있다"고 밝혔다. 대통령 권한행사의 정당성을 강화해야 한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안철수 전 대표는 "다음 대선은 60일 이내에 치러야 하기 때문에 사상 최악의 네거티브 선거가 될 거라는 우려가 많다"면서 "결선투표가 도입되면 네거티브 선거로 2등 내에는 들 수 있어도 적을 많이 만들어서 1등은 하기 힘들게 된다"며 대선결선투표제가 네거티브 선거를 예방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안철수 전 대표는 "연대 시나리오는 사라지고 정책 선거에 집중할 수 있다"면서 "모든 정당이 완주하면서 자신의 정책으로 유권자의 평가를 받게 된다"고 밝혔다. 안 전 대표는 "정치인에 의한 연대가 아니라 국민에 의한 연대, 결과를 위한 연대가 아닌 결과에 의한 연대가 만들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밖에도 안철수 전 대표는 ▲4차 산업혁명에 필요한 기반 구축 ▲낡은 교육시스템 개혁 ▲과학기술혁명 주도를 위한 국가연구개발 시스템 혁신 ▲산업구조개혁을 통한 창업혁명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자강안보 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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