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인터넷신문의 60%가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모두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언론재단(이사장 고학용)이 3월17일 현재 등록되어 있는 인터넷신문 1,399개 가운데 569개 매체를 대상으로 지난 4월16일부터 6월6일까지 52일간 ‘인터넷신문 운영실태조사’를 한 결과 독립형 인터넷신문(응답 328개 매체)은 영업이익에서 61.6%, 당기순이익에서 62.6%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드러났다.

인터넷신문의 매출액(응답 301개 매체)의 경우, 한 언론사 당 평균 33억 7천282만원으로 집계됐으나 매체 종류별로 차이가 크게 나타났다.

기존 보도기능을 갖고 있는 방송사가 언론사닷컴과 같은 자회사를 두지 않고 직접 인터넷서비스를 운영하는 곳인 방송인터넷판은 매출액이 264억 6천166만원, 일간신문인터넷판은 119억 1천027만원, 언론사닷컴은 89억 9천924만원인 반면, 독립형 인터넷신문의 매출액은 4억 5천833만원을 기록했다.

독립형 인터넷신문 가운데, 21.8%가 1천만원 미만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12.6%가 1천만원 이상에서 5천만원 미만을 기록했다. 10억원 이상의 매출액을 기록한 곳은 5.0%에 불과했다. 이 밖에, 전체 인터넷신문시장의 매출액은 약 3,706억 5,200만원으로 추정됐다.

인터넷신문, 전체 수입 가운데 광고 비중 62.8%

인터넷신문의 주요한 수입원은 광고로 나타났다.

지난해 매출을 기준으로, 인터넷신문의 수입 가운데 광고 수입이 62.8%, 부가사업 및 기타사업 수입이 25.3%, 콘텐츠(해당 매체가 생산하는 기사, 동영상, 정보 등) 재판매 수입이 6.4%, 콘텐츠 유료서비스 수입 5.5%로 조사됐다.

신문발전위원회의 지원 사업에 대한 인터넷신문들의 인지도는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 신문발전위원회의 멀티미디어 장비 대여 사업에 대해, 인터넷신문의 19.8%만이 알고 있다고 응답했으며, 공용서버 임대 지원 사업의 경우도 17.5%만이 알고 있다고 답했다.

또 인터넷신문의 진흥을 위해 필요한 지원 정책을 묻는 질문(복수응답)에 58.8%가 장비 및 시설지원 이라고 응답했으며, 기사 및 콘텐츠 유통과 관련한 지원 사업이 43.3%, 융자지원과 같은 금융 사업이 36.0%로 뒤를 이었다.

이 밖에, 인터넷신문의 보도 범위(509개 매체 응답)로는 종합보도가 26.3%, 전문보도가 33.0%, 지역보도가 40.1%, 기타가 0.6%로 나타났다. 168개 전문보도 매체의 경우, 구체적으로 경제·경영 전문매체가 13.7%로 나타났고, 의약·보건·식품 전문매체가 10.1%로 뒤를 이었다.

언론재단은 향후 인터넷신문의 정책 과제와 관련해 △인터넷신문산업 통계의 체계화 △수익구조 다각화를 위한 지원 정책 △저성장단계 진입에 따른 협력시스템의 조성 △지역 분화를 위한 정책 연구 △언론윤리 체계 마련과 편집‧경영의 분리 유도 △인터넷뉴스서비스 규제 재검토 등을 언급했다,

‘인터넷신문 운영실태조사’는 <2009 한국의 인터넷신문>이라는 이름으로 발간됐다. 이번 조사 대상에는 신문법 규정에 의해 전국 지방자치단체에 등록한 인터넷신문뿐만 아니라 종합중앙일간․방송사 등에서 인터넷 서비스를 위해 설립한 언론사닷컴, 기존 언론매체에서 직접 운영하는 조직내 인터넷뉴스도 포함됐다.

이번 조사는 온라인을 이용한 조사와 면접원에 의한 직접 방문조사가 병행해 이루어졌으며, 언론재단의 미디어통계정보시스템의 프로그램을 활용한 온라인 조사를 기본으로 방문조사를 통해 조사가 보완됐다. 실사를 맡은 기관은 (주)누리리서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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