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전혁수 기자]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3일 청와대 압수수색을 시도한다. 그러나 청와대가 경내 진입을 거부할 것으로 보여 압수수색이 제대로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3일 특검의 청와대 압수수색 임박 소식이 알려진 가운데 청와대 춘추관 앞에 취재진이 대기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중앙일보 보도에 따르면 특검 관계자는 "오늘 아침 청와대 경내 압수수색을 시도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압수수색팀은 특검보 2명, 부장검사 2명, 부부장검사 4명 등으로 꾸려졌다. 특검은 박근혜 대통령의 문화계 블랙리스트, 비선진료, 대기업 뇌물수수 등 각종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청와대 압수수색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해왔다.

청와대 압수수색에 대한 법리 검토도 마친 상태다. 특검은 군사·보안과 관계없는 구역에 대해서는 강제 압수수색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머니투데이 보도에 따르면 특검은 이미 2일 법원에서 영장을 발부받아 압수수색을 진행할 계획이었다. 다만 이날이 박근혜 대통령의 생일이었던 점을 감안해 압수수색을 미뤘던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가 특검의 압수수색에 응할지는 미지수다. 지난해 10월 검찰 특별수사본부가 청와대에 대한 압수수색을 시도했으나 결국 실패했다. 당시 청와대는 압수수색팀의 진입을 거부하고 자료 일부만 임의제출한 바 있다.

현재 청와대는 경내 압수수색을 막기 위해 내외곽 경비병력을 늘리며 경계를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특검 압수수색팀과 청와대 경비대 사이에 물리적 충돌이 발생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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