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C가 tvN 인기드라마 ‘도깨비’의 수혜자가 되기로 작정이나 한 듯, 타이틀곡 ‘도깨비’를 들고 가요계에 컴백했다.

17일 오후 서울 광진구 예스24 라이브홀에서 CLC의 다섯 번째 미니앨범 ‘CRYSTYLE’ 쇼케이스가 열렸다. 승연이 이번 타이틀곡 ‘도깨비’에 대해 “좋아하는 상대의 마음을 홀리는 여자 도깨비가 콘셉트”라고 밝히긴 했지만, tvN 동명 드라마의 유명세에 큐브엔터테인먼트가 편승한 것이 아닌가 하는 느낌을 지울 수 없는 제목이 아닐 수 없다.

CLC의 타이틀곡 ‘도깨비’는 현아가 후배 그룹 CLC를 위해 디렉팅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승연은 “현아 선배가 작사를 했다. 헤어, 메이크업, 표정, 제스처를 디렉팅했다”고 밝혔다. 이어 SORN은 “(현아 언니가) 너희가 보고 좋은 거 있으면 보내달라고 해서 의상 및 콘셉트 사진을 많이 보냈다”고 덧붙였다.

17일 오후 서울 광진구 예스24 라이브홀에서 진행된 CLC의 다섯 번째 미니앨범 ‘CRYSTYLE’ 쇼케이스 Ⓒ큐브엔터테인먼트

이날 사회를 맡은 허경환이 CLC를 위해 디렉팅을 해준 현아를 위해 ‘언니 고마워요’ 하는 제스처를 멤버들에게 주문하자, CLC 멤버들은 현아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손으로 미니 하트를 표현했다.

은빈은 “현아 언니가 뭘 좋아하는가를 연구했다. 현아 언니가 자장면을 좋아한다고 해서 용돈 탈탈 털어 자장면을 사 드리겠다.”라고 밝혔다.

이번 미니앨범에는 예은이 작사 작업에 많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져 이채롭다. “작사뿐만 아니라 랩 메이킹에도 참여했다”고 밝힌 예은은 “다섯 곡의 작사 작업에 참여했다. 가사에 쓸 말이 많아졌다”면서 “집을 나와서 모여 살면서 겪은 쓸쓸함과 외로움을 이기려고 영화를 많이 보았는데, 거기에서 (작사의) 영감을 얻었다”고 전했다.

17일 오후 서울 광진구 예스24 라이브홀에서 진행된 CLC의 다섯 번째 미니앨범 ‘CRYSTYLE’ 쇼케이스 Ⓒ큐브엔터테인먼트

CLC는 회사 선배 포미닛의 느낌이 묻어나는 걸그룹이기도 하다. 이에 대해 예은은 “CLC는 데뷔할 때부터 롤 모델이 포미닛 선배였다. 그래서 CLC에 포미닛의 색깔이 많이 보이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CLC의 이번 미니앨범은 걸크러시. “(걸크러시 콘셉트를 살리기 위해) 영상을 많이 찾아보았다”는 예은은 “걸크러시 콘셉트를 보여주는 이효리, 엄정화 선배님 같은 분들의 무대를 많이 찾아보고 배웠다”고 밝혔다.

CLC의 걸크러시 도전은 새로운 것에 대한 도전이 아니라 ‘준비된 도전’이다. 예은은 “연습생 때부터 연습한 곡들이 청순한 느낌의 곡이 많지 않았다. 자신 있는 장르가 이거였다”고 밝혀 걸크러시가 준비된 콘셉트임을 알렸다.

CLC는 MBC뮤직 ‘쇼 챔피언’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방송 활동을 가질 예정이다.

늘 이성과 감성의 공존을 꿈꾸고자 혹은 디오니시즘을 바라며 우뇌의 쿠데타를 꿈꾸지만 항상 좌뇌에 진압당하는 아폴로니즘의 역설을 겪는 비평가. http://blog.daum.net/js7kei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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