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권한대행은 16일 인천해경을 방문했다. <사진제공=인천해경>

[미디어스=최도범 기자] 연일 광폭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황교안 국무총리 겸 대통령 권한대행이 인천해경을 찾았다.

황교안 권한대행은 16일, 인천 북구 해경 전용부두에 정박 중인 인천해양경비안전서 3005함을 방문해 함정 승조원들을 격려하고, 불법조업 단속을 비롯한 해상경비 태세를 점검했다.

이날 황 권한대행의 인천 방문에는 박인용 국민안전처 장관, 홍익태 국민안전처 해경본부장(치안총감), 이원희 중부해경본부장(치안감) 등이 동행했으며, 황준현 인천해양경비안전서장(총경)과 오영태 3005함장(경정)이 일행을 안내했다.

특히, 이원희 중부해경본부장은 이날 황 권한대행에게 ‘NLL 해역 불법조업 단속대책’ 추진 현황을 보고했다.

이 자리에서 황 권한대행은 해경 인력과 장비의 지속적인 확충과 서해5도 특별경비단 설립 등을 약속하며 “우리의 영해를 침범하는 주권침해행위에 대해서는 불퇴전의 각오로 엄정 대응하라”고 지시했다.

황 권한대행의 이번 인천해경 방문에 대해 국무조정실은 “권한대행이 밝혀온 최우선과제인 국민안전을 위한 행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황 권한대행의 행보에 정치적 의미를 부여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황 권한대행이 인천을 찾은 이날은 새누리당 비박계 탈당파들이 주축이 된 바른정당이 인천시당을 창당하는 날이었다는 점에서 “바른정당 김빼기가 아니냐”는 의심의 눈초리가 있다.

게다가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귀국이후 광폭행보를 이어가는 시점에서 차기 대권가도까지 염두에 둔 것이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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