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와 MBC가 다음달 1일과 2일 대선후보 3자 합동토론회를 열기로 합의했다.

양사는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 대통합신당 정동영 후보, 무소속 이회창 후보 등 3명의 대선 유력후보를 초청하는 합동토론을 두차례 열기로 합의하고, 지난 13일 세 후보 쪽에 토론회 참석을 요청하는 공문을 보냈다.

세 후보가 참석 의사를 밝힐 경우 KBS와 MBC는 후보등록 마감 이후 첫 주말인 다음달 1일과 2일 밤 9시 40분부터 100분 동안 KBS 1TV와 MBC에서 동시에 생방송으로 중계할 예정이다.

▲ 10월 11일 MBC <100분토론> 이명박 후보편 ⓒ이명박 후보 홈페이지
이번 합동토론회는 패널 없이 사회자와 후보자가 난상토론을 벌이는 방식으로 진행되며 KBS <심야토론>의 정관용씨와 MBC <100분 토론> 손석희 교수가 번갈아 진행을 맡는다. KBS와 MBC는 "후보간 상호토론과 사회자의 질의에 의한 후보간 토론을 혼용함으로써 상호 비교와 변별력을 높일 수 있고 양사 토론프로그램 간판 사회자들의 자존심 대결도 또 하나의 볼거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KBS와 MBC는 이번 합동토론회의 초청 대상을 여론조사 지지율 10% 이상(후보 등록일 전일부터 3주 이내에 공표된 중앙언론사의 조사 결과)으로 한정했다. 사실상 당선가능성이 높은 후보들이 상대방의 공약과 정책을 놓고 치열한 공방을 벌이도록 하겠다는 취지다.

KBS 선거방송프로젝트팀 안주식 PD는 "중앙선관위가 주관하는 법정 토론은 여론조사 지지율 5%를 기준으로 하기 때문에 나머지 군소후보들에게도 토론 기회는 보장된다"며 "KBS와 MBC 두 공영방송사는 국민 알권리 차원에서 당선 가능성이 있는 빅3 합동토론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KBS와 MBC는 세 후보의 합동토론을 추진하되 두명의 후보만 참석해도 '양자토론' 방식의 토론회를 연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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