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들은 훈련으로 바쁜 겨울, 축구단 직원들도 이 기간이 어쩌면 더 고민이 깊은, 나름의 바쁜 시간일지 모릅니다. 한 시즌을 보낸 뒤 평가와 그에 따른 내일에 대한 준비, 그리고 그에 대한 결과가 필요한 시점이지요.

물론 우리 프로리그에서 이런 고민이 뚜렷한 결말로 드러난 사례는 많지 않습니다만, 올겨울은 조금 다릅니다. 최소한 1부리그에 새롭게 함께한 구단들의 노력과 대응은 분명 기존과 다른 상황입니다. 경기적인 측면, 선수단 구성에서도 들려오는 소식들이 여러 가지 있긴 합니다만, 프로구단으로서의 기본이라 할 새로운 시즌을 준비하는 소식들도 들려오는데요.

단순한 시즌권 판매를 넘어, 시즌권을 구매한 충성도 높은 팬들을 위한 배려와 고민이 담긴 대구FC의 패키지! 디자인이라는 측면이 많이 무시되고 있는 우리 프로스포츠 리그, 특히 K리그에서 이 같은 시도는 분명 눈길을 끕니다.

팬들에게도 가격적 이득과 함께 충성도를 더하는 요소로 이 같은 노력을 자리하는데요. 어쩌면 오랜만에 복귀한 1부리그 무대에 대한 기대감과 노력이 담긴 결과물로도 보입니다만, 그간 대구FC는 시민구단이란 환경적 부족함에도 이런 노력과 고민이 많았던 팀이었습니다.

축구라는 기본도 중요하지만, 그 기본만큼이나 고민할 가치가 무엇인지 느끼게 하지 않습니까? 같이 승격한 강원의 시도도 파격적인데요.

우리 축구에서는 보기 힘들었던, 차별화된 형태의 시즌권 가격표!

선수단 영입에서도 파격적 소식을 이어온 강원의 이 같은 정책은 매우 신선하게 다가옵니다. 반응에서도 분명 차이가 있는데요. 희소성이라는 측면을 강조하며 판매량도 늘었고, 팬들의 평가도 긍정적으로 나오고 있습니다.

기존 K리그 클래식 구단들에게선, 무엇보다 시·도민구단들에게는 쉽게 나오지 못했던 결과물들이 새롭게 1부에 복귀한 팀들로부터 먼저, 더 적극적으로 보이는 개막을 앞둔 겨울의 풍경!

오랜 기간 2부리그에 있던 승격구단의 흥겨움과 들뜬 기대감일지도 모르겠습니다만, 프로구단이 가야 할 길을 분명 이 새로 합류한 이들이 보여준다는 강렬함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스포츠PD, 블로그 http://blog.naver.com/acchaa 운영하고 있다.
스포츠PD라고는 하지만, 늘 현장에서 가장 현장감 없는 공간에서 스포츠를 본다는 아쉬움을 말한다. 현장에서 느끼는 다른 생각들, 그리고 방송을 제작하며 느끼는 독특한 스포츠 이야기를 전달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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