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가 끝난 아쉬운 날 이후, 분명 할 이야기 줄어든 공간입니다.

개막이라는 이슈가 다가오면 다시 여러 이야기들이 뜨겁게 펼쳐질 예정입니다만, -또 그보다 앞서 전지훈련 소식으로도 이른 봄 혹은 겨울의 끝자락을 함께할 터.- 다가오는 봄은 조금 이르게, ‘야구’를 만날 수 있다는 기대감(?)도 있는데요.

봄을 기다리는 야구의 세계적 이벤트. 국가대항전이 조금은 낯선 종목이지만, 그래도 늘 우리 야구의 위기마다 야구를 구원한 것 역시 국제 대회의 영향력이 컸다는 점. 거기에다 올해는 우리나라에서 이 대회의 예선을 시작한다는 차이도 함께하는데요.

바로 2017 WBC가 다가오는 3월 펼쳐집니다. 고척돔에서 열릴 예정인 이 대회 1라운드, 한국을 찾는 팀들의 면면도 만만치 않습니다.

야구와는 낯선 이스라엘이야 그렇다 치더라도, 아시아 야구의 3대 축이자 늘 어려운 상대 대만과 네덜란드가 함께하고 있는 A조. 특히 네덜란드의 악몽은 지난 2013년 WBC에서 조별예선 탈락과 이어지는데요.

고척돔에서 펼쳐지는 홈이라는 조건, 또 지난 대회의 패배를 교훈 삼는 바탕, 야구계 전반에 걸친 많은 고민들이 더해져 이른 봄의 야구에서 먼저 웃을 수 있을까요?

2017년 야구 열기를 좌우할 가장 큰 요소는 어쩌면 WBC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긴 겨울의 끝, 새해에 먼저 만나는 야구, WBC를 다가오는 2017년과 함께 기다려봅니다.

스포츠PD, 블로그 http://blog.naver.com/acchaa 운영하고 있다.
스포츠PD라고는 하지만, 늘 현장에서 가장 현장감 없는 공간에서 스포츠를 본다는 아쉬움을 말한다. 현장에서 느끼는 다른 생각들, 그리고 방송을 제작하며 느끼는 독특한 스포츠 이야기를 전달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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