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세월X>란 제목의 다큐멘터리를 공개하며 시민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네티즌수사대 자로가 세월호 참사에 대해 “합리적인 방법으로 세월호 사고가 재조사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자로는 28일 오전 CBS라디오<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전체적인 맥락을 봤을 때 어떤 외력이 있었던 것을 증명하는 수많은 자료들을 (자신이) 제시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사진=네티즌 수사대 '자로')

이날 CBS라디오는 자로와의 인터뷰에 앞서 해군 공보팀장 장욱 중령과의 인터뷰를 진행했다. 장 중령은 세월호 참사 당시 레이더에 나타난 주황색 괴물체에 대해 “다른 물체가 허상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있다”며 “레이더에 나타났다 다시 사라지는 현상을 보면 허상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장 중령은 “잠수함이 잠항하기 위해서는 안전 수심이 최소 50m 이상 필요하다. 침몰이 일어난 해역은 평균 수심이 37m”라며 세월호 침몰한 지역은 잠수함이 항해하기 충분한 수심이 아니라고 지적했다. 그는 의혹을 풀기 위해 레이더 영상을 공개할 생각은 없냐는 질문에는 “비공개가 원칙이라 지금 단정지어 말할 수 없지만 확인을 해보겠다”고 답했다.

▲<세월X> 영상 캡쳐. 세월호 참사 당시 레이더에 나타난 주황색 괴물체.

하지만 자로는 수심이 37m 밖에 안 돼 잠수함 항해가 불가능하다는 해군 측의 주장에 “세월호의 급변침이 일어났던 위치의 수심은 분명히 50m 이상”이라고 반박했다.

또한 해군 측이 허상일 가능성을 제기한 주황색 괴물체에 대해서는 “레이더에 잡힌 것이 허상이려면 레이더와 세월호, 그리고 괴물체의 위치가 일직선이어야 한다”면서 “그런데 그 괴물체가 최초로 등장한 시점은 세월호가 급변침한 직후다. 즉, 일직선으로 위치하지 않은 시점부터도 이미 괴물체가 존재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자로는 해군 측이 허위사실 유포로 법정대응을 하겠다고 밝힌 것에 대해 "그것을 봤을 때는 세상 참 무섭구나. 이거를 또 가족들이 봤을 때 어떤 마음이 들까. 여러 가지 생각이 드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자로는 해군을 향해 ”단순히 ‘그때 (잠수함이) 간 적이 없었다’고만 말하지 말고, 세월호 참사 이후 군이 과연 우리 세월호 특조위 조사에 정말 적극적으로 임했는지 한 번쯤 스스로 생각해 주길 바란다“며 ”지금까지 나타난 결과에 대해 제대로 된 검증과정을 거쳤을까 하는 생각이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세월호 참사가) 합리적인 방법으로 다시 재조사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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