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만약 한나라당이 이날 오전 엄포를 놓은 대로 전병헌·백원우 의원 등을 고발할 경우, 민주당은 부정투표 동영상에 등장한 한나라당 의원들을 ‘전원’ 다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김유정 민주당 대변인은 4일 오후 국회 내 브리핑을 통해 “한나라당이 자신들의 치부를 가리기 위해 민주당 의원들을 무차별로 고발하면서 안간힘을 써봐야 별 수 없음을 빨리 깨닫기 바란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대변인은, 만일 전병헌 의원 등을 고발조치한다면 민주당은 “부정투표 동영상에 등장한 모든 한나라당 의원들을 고발하겠다”면서 “한나라당과 김형오 의장이야말로 역사상 가장 비열한 수법으로 본회의장 날치기를 시도했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한나라당은 미디어법 부정투표 논란과 관련, 지난 29일 민주당 천정배·추미애·이미경·김성곤 의원 등 4명을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고발했고 4일 오전 전병헌·백원우 의원에 대해서도 고발·고소 등의 법적조치를 취할 뜻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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