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유정이 태도 논란에 휩싸였다. 김유정은 영화 <사랑하기 때문에> 무대인사 중 짝다리를 짚거나 손톱을 만지는 등 산만한 모습을 보였고, 이에 네티즌들이 태도 문제를 지적하고 나섰다.

배우 김유정 Ⓒ바람나그네

네티즌들은 ‘산만해 보이긴 하더라’는 반응을 보였고, ‘다음부턴 실수하지 말라’는 당부도 했지만, 만만찮게 강한 비난을 하는 네티즌들도 있다. 비판이 아닌 비난성 댓글을 남기는 네티즌은 ‘어리다고 핑계를 댈 일이 아니다’, ‘인기 좀 얻더니 안하무인’이라는 강한 비난까지 남기고 있는 시점이다.

그러나 그렇게 강한 비난성 댓글을 받을 만큼 김유정이 큰 잘못을 한 게 아니란 점에서 이런 비난은 아쉬울 수밖에 없다. 아직 실수를 할 수 있는 어린 나이고, 사안이 심각하지 않다는 점에서 비판이 아닌 비난이 더 아쉽다.

‘아직 어리다’란 말은 세상 살아가는 것에 능숙하지 않고, 어떤 규범에 따라 움직여야 하는가에 대한 미성숙한 면이 있단 의미다. 그런 미성숙한 부분이 발견된다면 그 부분만 비판하고 가도 되는데, 마치 매번 그런 것처럼 안 좋은 사람을 만들어 나쁜 이미지로 만들어가는 못된 마음새가 보였다는 점에서 이번 논란은 안타깝다.

배우 김유정 Ⓒ바람나그네

우리 주변을 생각하고 사회적인 면에서 생각을 해보면 김유정에게도 가벼운 비판 정도가 적당하다. 바로 나의 조카, 나의 동생이 산만한 모습을 보인다면 우리는 ‘너 똑바로 해’ 정도로 끝낼 것이다. 또 올바른 교육 차원에서 한다고 하면 왜 그 부분이 잘못된 것인가를 상세히 알려주고 끝낼 것이기에 지금의 논란과 비난은 못내 아쉬울 수밖에 없다.

누구에게 예의 없는 짓을 직접 한 것도 아니고, 비판하기에도 하찮은 수준의 산만함이 있는 태도 논란이기에 쉽게 넘어갈 수 있는 문제다. 비판 강도 기준상 10의 강도가 최고 강도라고 한다면 김유정을 향한 비판 강도는 1이나 2 정도가 되어야 하는데, 지금의 네티즌은 5나 6 정도의 강도로 그녀를 비판하고 있어 안타깝다.

어려서 모르는 게 있다면 처음부터 매를 될 게 아니라 주의를 주는 게 먼저다. 그런데 매 맞을 것도 아닌데 매를 댄다면 그 매를 댄 사람이 바로 비난의 대상이 되어야 하는 건 기본이다. 지금까지 봐 온 김유정이라면 비판만 해도 능히 알아들을 것이다.

대중문화평론가 김영삼. <미디어 속 대중문화 파헤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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