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deo Assistant Referees, 이른바 VAR라고 불리는 새로운 시스템. 다른 스포츠보다 도입이 늦은 축구의 비디오 판독 시스템이 본격적으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어제까지 이어졌던 FIFA클럽월드컵. 새 판정 시스템은 준결승전에서 모두 사용됐고, 결과에 영향을 상당부분 줬는데요.

호날두의 첫 득점에 대한 비디오 판독, 오프사이드와 득점 사이에서 비디오는 ‘득점 판정’에 손을 들어주며 2-0을 결정했습니다. 이로써 호날두는 대회 득점왕까지 차지했는데요.-물론 결승전 해트트릭이 주요했죠.- 앞서 펼쳐진 가시마와 ATL나시오날의 경기에서도 페널티킥 판정을 VAR이 내립니다.

그 효용이나 축구와의 접점에 대해선 아직까지도 논란이 활발한 비디오 판독! 우리 K리그도 내년 도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축구에 있어 흐름이란 요소를 생각하면 분명 ‘단절’이 주는 안 좋은 영향은 큽니다. 그런 관점에서는 지금의 이 새로운 시스템, 비디오 판독의 한계점은 분명해 보입니다.

하지만, 경기 결과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득점과 같은 부분엔 치밀한 공정함이 필요합니다. 특히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는 ‘오심 논란’ 앞에서는 더욱 그런 요구가 커지고 있습니다.

2017시즌부터 시범적 운영을 앞둔 K리그, 중계방송의 카메라를 바탕에 둘 것으로 예상되면서 축구 중계PD의 마음도 복잡해집니다. 과연 지금의 시스템에서 잘 운용이 될 것인가. 또, 중계에 있어선 어떤 영향을 줄 것인가. 무엇보다 공정성과 신속성이 보장이 될 것인가와 같은 여러 고민들이 함께하고 있습니다.

비디오 판독의 첫 도입을 직접 보며, 더 복잡한 마음이 들었던 클럽 월드컵! 여러 생각들이 교차했던 12월의 축구입니다.

스포츠PD, 블로그 http://blog.naver.com/acchaa 운영하고 있다.
스포츠PD라고는 하지만, 늘 현장에서 가장 현장감 없는 공간에서 스포츠를 본다는 아쉬움을 말한다. 현장에서 느끼는 다른 생각들, 그리고 방송을 제작하며 느끼는 독특한 스포츠 이야기를 전달하고 싶다.
저작권자 © 미디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