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전혁수 기자] JTBC가 국민들이 가장 선호하는 뉴스채널로 떠오른 반면, '국민의 방송' KBS에 대한 뉴스 선호도는 점차 떨어지고 있다.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의 보도 결과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12월 3주차 뉴스채널 선호도. (자료=한국갤럽)

한국갤럽이 12월 셋째 주, 한국인이 가장 즐겨보는 뉴스 채널에 대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45%가 JTBC를 선호한다고 밝혔다. 2위 KBS는 18%, 3위는 YTN으로 10%에 그쳤다. 그 뒤는 MBC 5%, SBS·TV조선·MBN 3%, 채널A·연합뉴스TV 2%, 기타 1% 순이었다. JTBC의 이같은 약진은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폭로 과정에서 '최순실 태블릿PC' 보도가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반면 한국갤럽이 지난 2014년 해당 여론조사를 시작한 이래 2016년 10월까지 뉴스 채널 선호도 여론조사에서 1위를 지켰던 KBS는 10월 26%에서 18%까지 선호도가 하락했다. KBS는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사건을 축소보도한다는 의혹을 받아왔고, 이 때문에 시청자의 신뢰를 잃은 것으로 보인다.

KBS의 선호도 하락의 원인으로 공영방송 지배구조를 꼽는 의견도 등장한다. 정부여당 편향적인 지배구조 때문에 KBS와 MBC 등 공영방송이 제대로 된 보도를 하지 못했고, 결국 뉴스의 선호도, 신뢰도 하락으로까지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한편 공영방송의 지배구조 개선을 골자로 하는 '언론장악방지법'은 새누리당의 반대로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에 계류 중이다.

한국갤럽의 여론조사는 2016년 12월 13~15일까지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04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RDD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이고 응답률은 23%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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