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오후 2시를 전후로 국회 로텐더홀에 대기하던 한나라당 소속 당직자들이 본회의장 진입을 시도하면서 여야 간 몸싸움이 시작됐다. 이에 민주당 의원 및 당직자들은 “직권상정 결사반대”를 외치며 본회의장 입구를 막고 있는 상태다.

여야충돌로 인해 야당 의원들의 부상도 속출하고 있다. 창조한국당 유원일 의원은 한나라당 당직자에 의해 멱살을 잡히고 옷이 찢어지는 등 폭력을 당했고, 민주노동당 곽정숙 의원도 쓰러져 실려 나가기도 했다.

▲ 로텐더홀에서 발생한 여야간 충돌 모습 ⓒ나난

▲ 로텐더홀에서 발생한 여야간 충돌 모습 ⓒ나난

이번 국회 내 물리적 충돌은 이윤성 국회부의장이 국회 경위와 한나라당 당직자의 호위속에 본회의장 진입을 시도하는 과정 등에서 발생했다. 이윤성 국회 부의장은 김형오 의장을 대신해 국회의사 일정을 진행할 수 있다. 이 부의장은 민주당 저지에 밀려 자리에서 물러났다.

이 과정에서 한나라당 당직자들 뿐 아니라 국회 경위들이 함께 본회의장을 봉쇄를 풀기 위한 몸싸움에 가담했다. 곳곳에서는 “경위가 왜 여기있어?”라는 민주당 소속 당직자들의 목소리가 여기저기에서 터져 나왔다. 특히 한나라당 당직자들이 본청안으로 들어오는 것을 경호들이 막지 않은 것으로 밝혀져 직권상정을 위해 여당측과 협조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 상황을 살피는 이강래 민주당 원내대표ⓒ나난

현재 국회본의장 안에는 한나라당 의원 120여명이 대기 중에 있으며 본회의장에 진입하지 못한 한나라당의 진입을 시도하고 있지만 민주당의 저지로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본회의장 진입을 시도하고 있는 한나라당 의원은 이상득 의원, 고흥길 의원, 나경원 의원, 김영선 의원 등이다.

▲ 나경원 한나라당 의원을 비롯해 본회의장 진입을 시도하는 의원들의 모습ⓒ나난

한편 최상재 위원장을 비롯한 전국언론노동조합 지본부장 30여명이 국회 본관 진입에 성공해 민주당 의원, 당직자와 함께 직권상정 저지에 나서고 있다.

또한 국회 본관 앞에는 언론노조 조합원 400여명이 직권상정 반대 연좌 농성을 벌이고 있다.

▲ 최상재 위원장을 비롯한 언론노조원들이 직권상정을 막기 위해 국회 내로 진입한 모습ⓒ안현우

▲ 직권상정을 막기위해 언론노조가 국회 본청 앞에서 시위를 벌이고 있다ⓒ안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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