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 충남도의원<사진=충남도의회>

[미디어스=조영민 기자] 일본은 백제의 문화유적과 유물 등을 소재하고 있으면서 우리의 문화적 가치를 왜곡하거나 천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연 충남도의원은 7일 제292회 정례회 1차 본회에서 “충남도는 일본에 소재한 백제유적과 유물이 온전히 보존될 수 있도록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말아 달라”고 촉구하고 나섰다.

김 의원에 따르면 "일본 규슈 인근 섬인 가카라시마에 소재한 무령왕 기념비가 바다에서 밀려오는 쓰레기로 뒤덮여 있다'며 "무령왕이 목욕을 한 곳으로 알려진 우물가 역시 나무막대로 표시만 해놓는 등 관리 소홀이 심각한 수준이다"고 지적했다.

이어 "조선국 왕이 기증한 대마도 만송원 보리사의 삼구족(촛대, 화병, 향로)의 경우 유산 원형이 훼손된 채 방치돼 있다"며 "심지어 유물을 알리는 안내문은 종이로 써져 테이프로 벽에 붙여져 있는 게 고작이다"고 밝혔다.

또 "백제 17대 아신왕 때 일본 학문의 기초를 세운 왕인 박사를 모신 신사의 안내 표지판은 악어 신사로 표기돼 왜곡을 짐작게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무령왕 탄생 동굴의 경우 정비 사업이 시급하다”며 “만송원 보리사의 삼구족 보존을 위해서도 유물 원상복구와 자리를 옮겨 전시하도록 요청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연간 10만 명 이상 찾는 대마도 방문객에게 유적과 유물을 알리기 위해 부산국제여객터미널에 안내 전단을 제작·배포해야 한다”며 잘못된 안내 표지판은 바로잡아 달라고 일본 해당 지자체에 요구할 것을 주문했다.

아울러 “일본 내에 있는 백제역사유적지 보전과 일본의 무성의한 태도를 바로잡아야 한다”며 “백제 유적과 유물이 훼손되거나 왜곡된 것을 버려둔다면 우리가 그것을 인정하는 꼴이 된다며 많은 관심과 지원이 절실하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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