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오전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후보자가 국회 청문회장에 나타나 야당 위원들에게 인사를 건네고 있다. 하지만 새누리당 의원들의 청문회 입장 거부로 청문회는 지연되고 있는 상황이다. (연합뉴스)

31일 오전 10시로 예정된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시작도 하지 못한 채 지연되고 있다. 새누리당 교문위 위원들이 청문회 입장을 거부하고 있기 때문이다. 더불어민주당 도종환 간사와 국민의당 송기석 간사가 새누리당 의원들을 설득하고 있지만 요지부동이다.

교문위 소속 새누리당 의원들은 지난 29일 누리과정으로 인한 지방채 상환금 배정을 야당이 단독처리한 것에 대한 유성엽 교문위원장(국민의당)의 사과를 요구하며, 청문회를 거부하고 있다.

청문회 개의시간이 30분 이상 지연되도록 새누리당 의원들이 입장하지 않자, 유성엽 위원장은 "3분만 더 기다리겠다"고 청문회 개의 의사를 밝혔지만, 염동렬 간사(새누리당)가 청문회장에 나타나 "기다려보라"며 강력하게 항의해 청문회는 지연되고 있는 상황이다.

안민석 더민주 의원은 "천재지변이라도 생겼냐"며 "안 들어오는 이유가 뭐냐"고 비판하고 나섰다. 야당 교문위 관계자는 "도대체 청문회에 왜 입장을 하지 않는 건지 모르겠다"며 "앞으로 국정감사, 정기국회 등에 대비해 기선을 제압하려는 의도는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지적했다.

한편 정부 추경안 처리 과정에서 야당이 누리과정과 개성공단 예비비 증액을 요구하자, 새누리당이 가습기 특위를 제외한 전 상임위 보이콧을 선언하면서 국회는 현재 마비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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