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왼쪽)와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연합뉴스)

여야가 30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 후 본회의를 열어 정부의 추가경정예산안을 처리하기로 합의했으나, 오전 8시로 예정됐던 예결위는 무산되고, 오전 9시 예정됐던 본회의도 지연되고 있다.

여야는 보육예산·개성공단 예비비 편성 등의 부분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예결위는 이날 새벽 1시쯤 까지 추경안조정소위원회를 개최해 밤샘 협상을 벌였지만 뚜렷한 결론을 내지 못했다.

더민주는 누리과정 관련 교육시설비 3000억 원과 개성공단 예비비 700억 원의 증액편성을 요구하고 있고, 새누리당은 누리과정 관련 2000억 원으로 맞서고 있다. 국민의당이 2500억 원에서 타결하자는 중재안을 내놨지만 거대양당의 입장차를 좁히지는 못한 상황이다.

합의가 결렬되자 새누리당은 가습기특별위원회를 제외한 모든 상임위원회에 보이콧을 선언하는 초강수를 뒀다. 다만 지금도 여야 원내수석들은 계속해서 물밑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우리당은 절대 양보할 수 없다"며 "오늘 중에 (추경안 처리가) 지켜지지 않으면 (서별관회의·백남기 농민)청문회 약속도 동시에 파기된다는 것을 분명히 해둔다"고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우상호 더민주 원내대표는 "우리는 민생예산, 교육예산을 확대하자고 주장해왔고, 정부여당은 반대했다"며 "민생과 일자리를 위해 추경을 하자고 했던 정부여당의 주장은 근거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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