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이 방송을 지배하게 되면 어떻게 될까? 전국언론노동조합을 비롯한 시민사회단체는 왜 대기업과 신문의 방송 진출을 허용하는 방송법 개정에 반대의 뜻을 밝히고 나섰을까?
인권영화제가 전세계 미디어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폭스 채널의 우익 편향과 정보 왜곡 현실을 분석적으로 폭로한 다큐멘터리를 무료로 상영한다.
인권영화제는 21일 오후 8시 서울 중구 독립영화전용관 인디스페이스에서 “MB 언론탄압, 더 많은 자유를 집어 삼키다 - 언론인이 언론탄압에 저항하는 이유”를 주제로 미국 <폭스뉴스>사의 문제점을 지적한 다큐멘터리 ‘안티폭스’(Outfoxed: Rupert Murdoch's War on Journalism)를 상영한다.
로버트 그린왈드 감독의 작품인 안티폭스는 ‘공정하고 균형잡힌’ 시각을 강조하는 폭스뉴스가 어떻게 공화당주의자들과 결탁해 부시 정권을 옹호하는지, 나아가 어떻게 극우 편향적 시각을 조장하는지를 보여주는 다큐멘터리이다.
약 80분간의 영화 상영이 끝난 뒤에는 노종면 언론노조 YTN 지부장의 사회로 이춘근 MBC PD, 양승동 KBS PD와 함께하는 언론인과의 대화가 이어진다.
인권영화제 관계자는 “이 다큐멘터리는 자본이 방송을 장악할 때 ‘공정’ ‘균형’을 이야기하지만 사실상 정치 권력의 입맛에 맞는 실태를 보여주고 있다”며 “언론관련법에서 대기업의 방송 진출을 허용하려고 하고 있는데, 실제 재벌들이 방송에 진출하게 되면 어떻게 되는지를 영화는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