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배치 최적합지로 선정된 경북 성주군의 지도. 바로 우측에 지난 주 사드 배치 반대 운동이 벌어졌던 경북 칠곡군의 모습도 보인다. (네이버 홈페이지 캡처)

한미 군사당국이 사드(THAAD,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를 배치할 최적합지는 경북 성주였던 걸로 드러났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사드 배치 지역은 경북 성주군 성주읍 성산리 일대로 사실상 결정됐으며, 최종확정에 앞서 마지막 단계인 세부 검토 작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 군사당국은 이행보고서를 양국 군 수뇌부에 보고하는 행정절차를 마치는 대로 이르면 다음주 배치 지역을 공식 발표할 것으로 전해졌다.

군 관계자는 "주한미군 측에서 지난해부터 성주 지역을 비공식적으로 조사한 것으로 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근혜 대통령은 11일 청와대 수석비서관회의에서 군과 민간이 함께 사용하는 대구공항 통합 이전 계획을 밝혔는데, 사드가 배치되는 경북 성주 주변에 공항을 이전해 사드 주변의 방어를 맡길 것이라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

군 일각에서는 현재 성산포대에 배치 중인 호크미사일을 대구공항 이전지로 옮겨 사드 작전기지를 보호하도록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대구공항이 이전 될 새 부지를 1~2개월 안에 선정한다고 했으며, 그 조건으로 대구로부터 차량으로 30분 이내, 최대 1시간 이내의 위치에 건설한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사드 배치 지역 결정과 대구공항 이전 결정이 비슷한 시기에 발표되면서, 표면적으로는 TK민심을 달래놓고 사드 배치까지 일괄적으로 밀어붙이기 위한 정부의 포석이 아니었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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